(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트로트 무대 위의 익숙한 웃음 뒤에는 더욱 깊어진 가족 이야기와 인간적 진심이 담긴 시간이 흐르고 있다. 최근 방송과 다양한 행보를 통해 팬들에게 온기를 전해온 트로트 가수 박서진에게는 오로지 무대 이상의 진실한 고민,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박서진 가족의 사연이 담담하면서도 묵직하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시청률 4.2퍼센트를 기록했으며, 해외 일정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아버지의 건강 검진 결과를 전화로 듣는 장면은 5.7퍼센트까지 치솟으며 박서진의 솔직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시간과 장소, 그리고 상황의 무게가 겹쳤다. 지난 11월, 박서진의 아버지가 밤중에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급히 상급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게 된 것이다. 의료진이 "뇌 안에 시한폭탄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한 상황은 트로트 가수라는 화려함과는 전혀 다른, 위태로운 현실을 비쳤다. 한쪽 경동맥이 완전히 막혀 언제라도 뇌경색이 올 수 있다는 무거운 사실은 가족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여러 기사와 방송에서 드러나듯, 이 갑작스러운 소식은 박서진이 해외 무대에 오르기 직전 전해졌다. 아버지의 상태를 가족들이 뒤늦게 알린 것도, 그의 걱정과 부담을 덜어주려는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박서진에게는 커다란 미안함, 그리고 스스로를 원망하는 고백으로 남았다. “잘되고 성공하면 가족을 잘 챙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현실은 마음처럼 되지 않아 나 자신이 미웠다”는 박서진의 말처럼, 스타의 삶 뒤에는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보통 아들과 가장의 고민이 존재한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아버지와의 영상 통화에서는, 아버지를 염려하는 아들의 눈빛, 그리고 “형들보다는 안 아프다” “만약 잘못되면 형들을 만나러 간다고 생각하겠다”는 아버지의 담담한 한마디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 견디고 극복해온 아픔, 이미 병마로 두 형을 떠나보낸 기억까지 더해졌다. 그 순간 박서진은 참았던 눈물을 끝내 쏟아냈고, 남은 자식으로서의 소외감과 두려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왜 아버지는 남은 자식의 마음을 몰라주시는 걸까”라고 말한 장면은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무대에 대한 책임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저울질하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잡는 박서진의 모습이었다. 무대를 내려놓을까 고민까지 할 만큼 흔들렸지만, “아빠에게 효도하는 건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다”라는 아버지의 격려와 가족들이 보내는 응원에 힘입어 다시금 진정성을 무대로 옮겼다. 그의 속상함과 미안함, 그리고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담긴 무대는 더욱 깊어진 울림으로 다가왔다.
이번 방송 이후, 박서진의 내면은 팬들과 대중에게 진솔하게 다가갔다. 많은 시청자들은 “‘살림남’에서 보여준 박서진의 모습에 진짜 눈물이 났다”, “가족의 시련 안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모습이 감동”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그의 인생은 누구보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도 일상과 고민이 교차하는, 평범함과 비범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서사였다.

이처럼 최근 박서진의 삶에는 다양한 변화와 시련이 교차했지만, 그는 음악 활동 또한 멈추지 않았다. 박서진은 11월 24일부터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2025-26 전국투어 콘서트 MY NAME IS SEOJIN’의 티켓 예매를 시작해 연말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가 팬들과 함께 연말을 보내고 싶다고 전한 콘서트 소식 역시, 무대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박서진의 진심이 담긴 약속이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엔터테인먼트 활약과 음악 차트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들이 이어지고 있다. ‘현역가왕2’ 우승, 그리고 각종 예능 출연에 힘입어 ‘당신이야기’ 등 주요 곡 음원 순위가 급등하는 현상이 포착됐다. 음악 프로그램뿐 아니라 홈쇼핑 ‘광클콘서트’ 같은 행사에서도 5060 세대를 아우르며 1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중장년층의 사랑도 확인됐다.
또한, 박서진은 문경시 홍보대사로서 제2회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 특별상을 수상했고, 수상 소식에는 수많은 응원과 축하가 답지했다. 지역을 위한 사명과 가수로서의 자부심을 모두 짊어진 채, 그는 각종 무대와 공식 석상에서 진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를 향한 박서진의 행보 역시 쉴 틈이 없다. 12월 19일에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KBS ‘2025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 출연해 팬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이찬원, 엔씨티 드림, 에스파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트로트와 K-팝, 그 경계를 넘는 새로운 무대를 예고했다.
박서진이 겪은 이번 가족의 위기는 단순히 한 스타의 사적인 고난이 아니었다. 오히려 무대 위의 노래, 그리고 살아있는 가족 이야기는 대중 모두의 삶과 감정을 관통하는 공감의 힘이 있었다. 몸은 비록 무대에 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가족 곁에,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함께 숨 쉬는 박서진. 그의 음악과 서사는 앞으로도 우리 곁에서 더 깊은 이야기로 남을 것이다.
박서진은 오는 12월 27~28일 서울 콘서트와 12월 19일 ‘2025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다시 한 번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2025/11/24 14:43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