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박혜진 기자) 충북 보은군은 소백산맥 줄기가 뻗어 내려와 겹겹이 산을 이루고, 그 안에 깊은 계곡과 역사 깊은 문화유산이 자리한 고장이다.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물든 산봉우리들이 장관을 이루며, 자연 속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볼 만한 곳들이 많다.

속리산 — 웅장한 자연 경관과 천년 고찰의 조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위치한 속리산은 높이 1,058m에 달하며, 태백산맥에서 뻗어 나온 소백산맥 줄기 속에 웅장하게 솟아 있다.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예로부터 구봉산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화강암 기봉과 울창한 산림이 절경을 이룬다. 이곳은 한국 팔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명산이며, 가을에는 산 전체가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최고봉인 천왕봉을 비롯해 문장대, 비로봉 등 아홉 개의 봉우리가 조화를 이루고, 문장대에 오르면 발아래로 끝없이 펼쳐지는 산맥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산 중에는 천년 고찰 법주사가 자리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하기 좋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암괴석과 더불어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은폭동계곡과 용유동계곡을 만날 수 있다.
법주사 — 유구한 역사와 예술이 깃든 세계유산 산사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자리한 법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중 한 곳이다. 신라 진흥왕 시기인 553년 의신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부처님의 법이 머무는 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경내로 들어서면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방문객을 감싼다. 이곳은 법주사 팔상전(국보 55), 쌍사자석등(국보 5), 석련지(국보 64) 등 다수의 국보와 보물을 소장하고 있어 불교 예술과 역사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특히 33m 높이의 청동미륵불은 법주사의 상징적인 존재로,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을 속리산의 품에 안겨 단풍과 어우러진 산사의 풍경은 평화로움을 더한다.
서원계곡 — 울창한 숲이 드리운 고즈넉한 물줄기
충북 보은군 장안면에 흐르는 서원계곡은 속리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곳이다. 주변으로 울창한 숲이 드리워져 있어 한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가을에는 다채로운 단풍이 계곡물에 비쳐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물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이 계곡은 조용히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하다. 걷기 좋은 길을 따라 거닐면 맑은 공기와 함께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2025/11/24 10:08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