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윤재훈 기자) 제2회 박건호 음악회가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며 원주시민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고 박건호 작사가의 노랫말이 다시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고, 4시간가량 이어진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무료 공연임에도 티켓이 모두 매진된 현장은 박건호의 음악 유산이 여전히 현재형으로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를 이끈 고 박건호 작사가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지난해 제1회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남진, 박현빈, 알리, 나태주 등 박건호 작사가와 함께 한국 대중음악을 빛낸 가수들이 협력해온 인연을 이어가며 무대에 올랐다. 행사 관계자들은 1회에 이어 연속으로 음악회를 연 만큼 올해 공연이 더욱 깊은 의미를 더했다고 전했다.  

“박건호 음악으로 하나됐다”…제2회 음악회→원주시민 4시간 사로잡다 / 박건호기념사업회
“박건호 음악으로 하나됐다”…제2회 음악회→원주시민 4시간 사로잡다 / 박건호기념사업회

현장에는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해 박건호기념사업회 김종태 이사장과 이사단,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자리해 공연을 함께했다. 관객들은 출연 가수들의 무대마다 박수로 호응했고, 노래가 이어질수록 객석의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원주 치악체육관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로 가득 채워지며 고 박건호의 노랫말을 매개로 한 세대 공감의 무대로 변모했다.  

무대에는 남진, 박현빈, 알리, 나태주뿐 아니라 민해경, 강진, 진성, 남궁옥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출연진은 각자의 히트곡과 레퍼토리로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고, 관객들은 익숙한 멜로디를 따라 부르며 공연의 열기를 높였다. 아티스트들이 선보인 다양한 장르의 곡이 이어지면서 음악회는 한 편의 대중음악사를 되짚는 시간처럼 흘러갔다.  

제2회 박건호 음악회는 무료 공연으로 진행됐음에도 전 좌석이 매진됐다. 행사 측은 더 많은 시민들을 초대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과 함께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공연 준비 단계부터 원주 시민 중 지역 소외계층과 사회 각계각층에서 헌신해온 시민들을 우선 초청해, 음악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었다. 이에 따라 음악회 취지는 한층 더 공고해졌고, 시민들이 함께 나누는 문화 축제의 면모도 선명해졌다.  

행사를 주관한 박건호기념사업회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건호기념사업회는 “원강수 시장님을 비롯한 박건호기념사업회 이사장님, 이사님 여러분, 이번 박건호 음악회를 통해 우리 모두가 박건호 선생님의 작품과 정신을 다시 한 번 깊이 조명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뜻깊은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선생님의 예술적 가치와 업적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박건호 음악회를 통해 원주시민 여러분께 더 큰 행복과 감동이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제2회 박건호 음악회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원주시민들의 눈과 귀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특히 원주 시민들은 질서 있는 입장과 퇴장에 적극 협조해 공연 전 과정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제1회에 이어 제2회 음악회까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면서, 다가올 제3회 박건호 음악회에 대한 기대감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한편 박건호 음악회는 원주를 비롯한 지역 문화 활성화와 함께 고 박건호 작사가의 음악적 유산을 되새기는 대표 문화 예술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치악체육관을 비롯한 지역 공연장을 중심으로 관객과 만나는 시간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