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박혜진 기자) 경남 사천시는 남해안을 따라 자리 잡은 아름다운 도시다. 푸른 바다와 섬, 유서 깊은 역사 유적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의 발길을 이끈다. 특히 가을에는 맑고 청량한 공기 속에서 고즈넉한 풍경과 함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비토솜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비토솜 출처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비토섬 — 별주부전 전설이 깃든 고즈넉한 섬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비토섬은 별주부전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썰물 때면 육지와 연결되는 신비로운 바닷길이 열리며, 섬 주변의 갯벌은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가을에는 맑고 청량한 바람이 불어와 섬 곳곳에 흩뿌려진 억새 물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걷거나, 서해의 낙조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장소이다.

 

홍바짬뽕 —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깊은 맛의 짬뽕

사천시 노룡동에 자리한 홍바짬뽕은 신선한 해산물로 깊은 맛을 내는 중식당이다. 냉동 조개가 아닌 매일 아침 손질한 생 홍합과 생 바지락을 사용하여, 재료 본연의 감칠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한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는 방식은 짬뽕 한 그릇에 정성을 더하며, 국물에는 바다의 깊은 향이 그대로 스며들어 있다. 이곳의 짬뽕은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바다의 활기를 맛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덕합반점 — 1953년부터 이어온 전통의 탕수육 맛집

사천시 사천읍 수석리에 위치한 덕합반점은 1953년부터 화교의 손맛으로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중식당이다. 특히 이곳의 탕수육은 걸쭉하면서도 특유의 맛을 자랑하는 소스와 마지막 한 점까지 바삭함을 유지하는 튀김 옷이 특징이다. 오랜 세월 쌓아온 노하우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은 ‘생활의 달인’ 출연과 ‘100년 가게’ 선정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맛의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대방진굴항 —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깃든 조선 시대 군항

사천시 대방동 해안가에 자리한 대방진굴항은 조선 시대 왜구 방어를 위해 축조된 인공 항구이다. 경상남도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이곳은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며,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호암석축이 둘러싸인 잔잔한 굴항 안으로는 병선들이 정박했던 옛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맑은 가을날, 파란 하늘 아래 고즈넉한 물길을 따라 산책하며 바다의 역사와 풍경을 함께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