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가장 뜨겁게 타오른 순간들은 언제나 막이 오르는 그곳, 무대 위에 있었다.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은 5세대 K-POP의 대표 주자로 최정상을 향한 굳건한 성장의 길을 걸어왔다. 데뷔 3년 차에도 불구,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풋풋한 기세와 팬들과의 역동적인 소통은 그룹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2025년 10월 말, 제로베이스원은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스타디움 모드)에서 열린 ‘2025 ZEROBASEONE WORLD TOUR HERE&NOW’로 약 5만 4000여 명의 관객을 만났다. 이례적으로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오픈될 정도로 현장은 열기로 가득 찼고, 일본 현지 팬덤의 존재감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이번 월드투어의 세트리스트는 ‘크러시(CRUSH)’, ‘굿 소 배드(GOOD SO BAD)’, ‘블루(BLUE)’, ‘아이코닉(ICONIK)’ 등 제로베이스원의 대표곡 전곡을 아우르며, 특히 일본 오리지널 곡들과 현지어로 부르는 무대가 인상 깊었다. 팬들에겐 낯익으면서도 신선한 유닛 무대와 새로운 편곡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데뷔 당시부터 제로베이스원은 글로벌 오디션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돼 웨이크원 소속의 다국적 멤버 조합, 그리고 5세대 K-POP을 이끄는 실력파로 눈길을 받았다. 특히 최근 일본 시장에서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2025년 11월 13일 기준, 일본 첫 EP ‘PREZENT’와 스페셜 EP ‘ICONIK’으로 2연속 일본 레코드협회(RIAJ)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하며 세계적 위상을 입증했다.

‘PREZENT’와 ‘ICONIK’이 나란히 발매 2주 만에 플래티넘 기록에 등극했고,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와 주간 합산 앨범 차트 각 1위에 오르며 일본 시장에서 폭넓은 인지도와 음반 파워를 드러냈다. 11월 초에는 ‘ICONIK’ 발매 이후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2위, 일본 아이튠즈 K팝 톱 송 1위 등 차트 역주행까지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제로베이스원의 실적은 여러 선배 보이그룹과도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2017년 활동을 시작했던 워너원이 데뷔 후 1년 반 만에 약 2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던 것에 비춰볼 때, 제로베이스원의 3년 차 일본 동원력만도 그 저력을 입증한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무엇보다 단발성 성공을 넘어 새로운 상징성을 만들어나가는 점이 특별하다. ‘히어 앤 나우(HERE&NOW)’는 그룹과 팬덤 제로즈(ZEROSE, BRDIT)가 함께 쌓아온 아이코닉한 기억의 결정체로, 서울 KSPO DOME에서 펼쳐진 서울 공연은 사흘 연속 전석 매진을 달성하며 슈퍼루키 그룹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투어는 방콕, 사이타마,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타이베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포함해 약 11회의 대면 무대로 확장돼 세계 팬덤을 단단히 결집시켰다.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 CJ ENM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 CJ ENM

무대 위 퍼포먼스와 음악적 실험도 변화했다. 청량함을 내세웠던 평소 이미지에서 탈피해 눕는 안무, 강렬한 웨이브, 파격적인 컬러 체인지 등 다채로운 콘셉트 변화가 팬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안겼고, 멤버 개별의 꾸준한 성장도 그룹을 더욱 역동적으로 이끌었다. 실제로 정규 1집 ‘NEVER SAY NEVER’의 수록곡 ‘Goosebumps’, ‘Dumb’은 콘서트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돼 팬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불어 넣었다.

계약 만료라는 변곡점 앞에서도 제로베이스원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프로젝트 그룹 활동이 내년 1월 종료가 예정되며, 완전체 활동 연장 여부를 둘러싼 팬들과 소속사의 논의가 공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멤버의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며, 완전체로 남을지 또는 새로운 챕터로 나아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AMA 어워즈’ 등 연말 시상식에서도 남자 그룹상 후보, 공식 라인업 합류 등 5세대 대표 아이콘의 존재감을 확실히 확보했다. OST, 광고 등 음악 외적 활동까지 전방위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장하오의 드라마 ‘달까지 가자’ OST ‘Refresh!’ 발표 등 개별 활동도 이어진다.

한편, 소속사 웨이크원은 최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사 출신인 남소영 총괄 대표를 새롭게 영입해, 그룹의 매니지먼트 시스템 개편과 보다 정밀한 아티스트 지원 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웨이크원은 5세대 K-POP을 상징하는 팀 제로베이스원과 글로벌 루키 이즈나(izna) 등 소속 아티스트의 역량을 한층 세밀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제로베이스원은 K-POP의 새 패러다임을 직접 써 내려가며, 다국적 멤버와 남다른 음악성, 혁신적 매니지먼트 체계까지 자신들만의 독립적인 색채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있다. 대중과의 신뢰, 팬덤과의 긴밀한 유대를 바탕으로 그룹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완전체 활동 연장 논의는 지속 진행 중이다. 아직 많은 이들이 무대 위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28일과 29일 열릴 2025 마마 어워즈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비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