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문무' 김영조 감독이 제작비와 몽골 로케이션, AI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세인트에서 KBS2 새 대하드라마 '문무(文武)'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현욱, 장혁, 김강우, 정웅인, 조성하, 김영조 감독이 참석했다.

2026년 하반기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대하드라마 '문무'는 약소국 신라가 강대국 고구려와 백제, 그리고 당나라까지 넘어선 끝에 마침내 삼한을 하나로 묶은 위대한 통합의 서사를 그린다.

정웅인-김강우-김영조 감독-이현욱-장혁-조성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정웅인-김강우-김영조 감독-이현욱-장혁-조성하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문무'는 몽골에서 로케이션이 진행된다. 김영조 감독은 "매소성 전투에 당나라 군인이 2~50만 명까지 왔다고 하는데, 고구려도 1~20만 명이 있었다. 매소성 전투도 어마어마한 규모다. 사실상 그런 것을 촬영할 들판이 한국에는 없다. 그래서 몽골에 가서 찾아봤다. 대본에서 쓰여진 것과 그대로 재현될 수 있는 지형이 있어서 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몽골에 가면 말을 300마리 빌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30마리를 데려오는 것도 어려운데, 몽골은 말도 저렴하다. 더 멋있는 장면들을 보여드릴 수 있다. 몽골 답사를 갔는데 몽골 문화부 장관님도 오셔서 정말 감사했다. 지원도 약속하셨다. 몽골에서 촬영하는 게 확실히 유리한 점이 있어서 가게 됐다"라고 전했다.

AI 활용에 대해서는 "AI가 필요한 점이 있다. CG 비용은 사상 최대다. AI를 열심히 노력 중이다. 어떻게 구현될지 잘 모르는 영역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전담해서 조감독과 스탭들이 열심히 연구하면서 어떻게 하든 좋은 영상과 제작비를 세이브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무'의 주요 전쟁은 세 가지다. 제작비 상환 때문에 많은 것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서 선택해야 되는 상황이다. 작품 순서대로 하면 주필산 전투, 매소성 전투, 기벌포 전투에 온 힘을 집중하려고 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술 발전을 따라가야 하고 제작비 문제도 있지만 내부 스탭들의 눈이 되게 높다. 구경꾼들에게 정말 좋은 영상을 보여드리려고 철저히 검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I가 정말 잘하면 쓸 수 있겠지만, 안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실사 기반 AI를 생각 중이다. 그래야 더 실감 나고, 조금이라도 현실감 있게 만들 수 있다. 어떤 분들은 '저 사람들 대충 만드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깃발 하나, 신발 하나라도 고증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AI가 어떤 결과물을 낼지 알 수 없어서 실사 기반과 AI를 섞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영조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김영조 감독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끝으로 김영조 감독은 "이 작품이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다. 네 개 나라가 나와서 대본 쓰기가 너무 어렵다. 사실 제일 쉬운 건 두 나라가 싸우거나 적과 확실하게 대립하면 감정이입도 좋고 쉬운데, 대하드라마이기 때문에 역사를 생생히 다뤄야 하고 통일도 다뤄야 한다. 네 나라가 등장하게 되면서 역사를 잘 다뤄야 되는 만큼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작품의 전력은 AI가 아니고 배우다. 최선을 다해 좋은 배우를 캐스팅했고, 국민들에게 서비스한다는 것은 중요한 인물들을 정말 최고의 배우들이 연기하게 하는 거고, 저는 배우들 연기를 서포트해야 한다.  KBS 최고 베테랑, 심리를 잘 따라가는 카메라 감독님이 배우들을 잘 봐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제작비는 수신료가 통합징수되면서 늘었다. 사실 우리가 감당 가능한 돈이 정상화되면서 회당 제작비가 늘었다. 국민들에게 충분히 서비스해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진행 중이다. 결코 풍족하진 않지만, 그 돈을 최선을 다해 써볼 생각이다. 어려운 주제지만 국민들이 이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민족 개념이 생겼는지 봐주신다면 우리가 정말 보람된 일을 하게 된 게 아닐까"라고 마무리했다.

KBS2 새 대하드라마 '문무'는 오는 2026년 하반기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