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가을의 빛이 깊어진 거리,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그 시간마다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 배우 송지효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화, 예능, 그리고 새롭게 개척한 사업가로서의 도전까지, 송지효는 다양한 역할 속에서 또렷한 자기만의 색깔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2001년 잡지 모델로 첫발을 내딛은 송지효는 수많은 드라마와 예능, 영화를 거쳐 대중에게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사랑받아 온 배우다.
지난 11월, 송지효는 영화 ‘구원자’의 선희 역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앞을 점점 잃어가는 인물의 내밀한 고뇌와 뜨거운 모성애, 그리고 미스터리 오컬트라는 장르 안에서 인간의 간절한 욕망과 희망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궁금증이 많은 성격 덕분에 사건, 사고의 실마리를 추적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는 그의 말처럼, 송지효는 극 속 인물이 겪는 두려움과 바람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송지효표 미스터리’ 장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영화 현장에서 송지효의 섬세함은 돋보기안경을 쓰는 디테일, 현실의 어둠에 순응하며 변화하는 자세에서 빛났다. 실제로도 눈이 좋은 편이지만, 역할을 위해 시야가 흐려지는 안경을 쓰고 내면의 불안과 엄마로서의 사투까지 세밀하게 표현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현실적인 갈등과 초췌한 얼굴, 그리고 과감히 내려놓은 꾸밈없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가장 진실한 송지효”라는 평을 남겼다.
‘구원자’의 김병철은 “연기할 때는 워낙 잘해서 예쁘다는 생각을 못 했지만, 촬영장 외에서 다시금 ‘예쁜 송지효’임을 느낄 정도였다”며, 촬영장 분위기를 살리는 든든한 동료로서의 송지효를 소환한다. 부부의 현실적인 갈등부터 현장을 부드럽게 이끄는 태도까지, 송지효는 배우와 동료, 그리고 선배로서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남다른 존재감을 증명했다.
드라마와 영화의 무대를 넘어, 송지효는 예능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15년째 활약하며 유일무이한 여성 한류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예능 이미지와 연기 사이에서 고민하기도 했지만, “두 역할이 서로 상호 보완하며 내 안에서 균형추가 됐다”는 그의 소신처럼, 예능에서의 솔직하고 발랄한 이미지는 배우로서의 스펙트럼까지 확장시켰다. “연골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런닝맨’에 충실하고 싶다”는 진심 역시 팬들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긴다.
최근 송지효의 가장 큰 변화는 속옷 브랜드 ‘니나쏭’(Nina ssong)을 통한 CEO 변신이다. 8년간 준비한 이 브랜드에서, 송지효는 본인의 이름을 내건 진정성과 주체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자분들에게 편한 속옷을 만들고 싶었다”는 철학과 함께, 동대문 원단 시장을 직접 누비고, 패턴 제작에 참여하는 모습은 실질적인 경영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업 초기의 하루 1~2개 매출 부진은 예능 ‘런닝맨’을 통해 “신생 소상공인”의 현실로 진솔하게 공개됐고, 유재석·김종국·지석진 등 예능 동료들과의 시너지로 대중의 응원과 공감이 폭발했다.

사업가로서의 고충과 보람도 숨기지 않았다. 매일 이어지는 사무실 회의와 직원 챙김, 그리고 속만 꼬옥 채워주고 싶은 ‘밥 챙김’ 대표의 군더더기 없는 인간적인 모습에, “이게 꼰대인가?”라며 머쓱해하는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일상 브이로그에 담았다.
유튜브 채널 ‘지효쏭’을 통해 일상의 소소함과 진정성을 팬들과 나누는 송지효의 모습은 더욱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속옷 브랜드의 화보 촬영마저 본인이 직접 모델이 돼 “속옷이니까 과감하게 찍었다”고 밝히며 편견을 깨고, 매출 상승과 함께 브랜드의 신뢰감까지 잡았다. 사업에서의 치열한 고민과, 실패의 순간마저도 숨기지 않고 “공개적인 실패”를 감수하는 용기는 오랜 시간 축적된 연예계 경력에서 비롯된 내공의 증거일 것이다.
송지효의 이런 행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교집합’ 철학이다. “각자 사는 삶의 교집합을 존중한다”는 그의 인생관은 비즈니스에서의 100% 본인 투자, 단단한 자기 주도성, 그리고 예능 동료들과의 유연한 협업까지 이어진다.

소속사 넥서스이엔엠에서 수애 등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하며, 배우와 사업가, 크리에이터로서 더 넓은 무대를 꿈꾸는 송지효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드라마, 예능, 사업 현장 어디에서나 “자극보다 솔직함, 화려함보다 진정성”을 앞세우며 성장하는 송지효의 인생 2막. 몸담은 무대가 바뀌어도, 자신만의 호흡으로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는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오늘도 든든한 위로와 자극이 돼주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도 송지효는 배우, 방송인, 그리고 CEO로서 또 다른 변신과 도약을 예고한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자리에서, 지치지 않고 달리겠다”는 의지야말로, 송지효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2025/11/18 15:19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