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박지현이 드라마와 트로트의 경계를 허물며 또 한 번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11월 10일, 박지현이 부른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의 두 번째 OST ‘얄미운 사람’이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박지현은 이번 OST에서 1989년 김지애 4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원곡 ‘얄미운 사람’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전영록의 작사·작곡, 세월을 관통하는 멜로디에, 박지현 특유의 청량하고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가 더해졌다. LP 사운드로 시작하는 도입부부터 향수를 자극하며, 풍성하고 현대적인 편곡이 과거의 감성과 현재의 세련미를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드라마 제작진인 김가람 연출, 정여랑 극본 아래 박지현의 참여는 OST에 신선함을 불어 넣었다. '얄미운 사랑'은 국민배우 임현준(이정재 분)과 이상주의 연예부 기자 위정신(임지연 분)이 엮어내는 유쾌한 디스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 특유의 통쾌함을 OST가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박지현 / 티엔엔터테인먼트
박지현 / 티엔엔터테인먼트

박지현은 공식 SNS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명곡을 색다르게 부르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편곡부터 보컬까지 매 순간 즐거웠던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팬들 역시 “익숙한 곡에 또 다른 감정이 담겼다”, “드라마와 목소리가 완벽하게 어울린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트로트를 기반으로 한 박지현의 보컬은 극중 인물들의 감정을 단단히 감싸 안는다. 청량함과 진솔함이 공존하는 음색이 드라마의 유쾌한 서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음악 경연과 콘서트, 예능 출연 등에 이어 OST 작업까지 아우르는 존재감은 박지현이 트로트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가수임을 입증한다. 올해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온 폭넓은 경험이 이번 OST 작업에 응집돼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현장에서는 박지현이 보여준 감정선과 세밀한 표현이 원곡과 차별화된 매력을 선사한다는 평도 나온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박지현 특유의 보컬이 드라마 완성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얄미운 사랑'의 극적 긴장감과 박지현의 음악적 풀이 만난 이번 OST는 세대를 초월하는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과거 트로트에 녹아 있던 감성은 현대적 해석을 통해 또 다른 울림으로 확장되고 있다.

박지현 / 서울, 장호연 기자
박지현 / 서울, 장호연 기자

박지현이 OST를 통해 선보인 폭넓은 감정 표현은 트로트 장르의 전통성과 대중적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드라마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목소리는 시청자와 대중을 더욱 끈끈히 연결한다.

박지현의 이름은 점차 '활어 보이스'를 넘어, 세대와 장르를 잇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OST ‘얄미운 사람’의 음악적 여운은 이번 겨울 음악 팬들의 감성을 오랫동안 적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지현이 참여한 ‘얄미운 사랑’ OST Part.2 ‘얄미운 사람’은 각종 음원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