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수민 기자) 10일 오후, 필리핀 동남단 해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현지 당국이 빠른 피해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번 지진은 2025년 10월 10일 20시 12분 9초, 필리핀 마티 동북동쪽 75km 해상(위도 7.30°N, 경도 126.80°E)에서 감지됐다. 미국지질조사소(USGS) 분석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약 10㎞로 비교적 얕은 편에 속한다.

지진은 먼저 해상에서 발생해 인근 섬 지역에 진동이 전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기상 및 지질 당국은 여진 등 추가 지진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진원과 인접한 해안 지역에는 강한 진동에도 불구하고, 국제해양경보센터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해일 등 2차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필리핀 마티 해역 규모 6.9 지진 발생…심층 분석 / 기상청
필리핀 마티 해역 규모 6.9 지진 발생…심층 분석 / 기상청

한국 기상청은 이번 필리핀 해역 지진에 대해, 국내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지진 해역이 우리나라로부터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해일 발생 조건도 미약하다는 점에서 국내 피해 우려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기상청 지진정보 시스템은 해당 정보를 미국지질조사소로부터 받아 신속히 제공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 인근 해역은 환태평양 지진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각 운동이 잦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 지역에서는 작년에도 유사한 규모의 지진이 항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단층 운동에 의한 지진 발생이 이어지면서, 인접 해저 지형 변동이 보고되고 있다.  

필리핀 남부 해역 일대는 지진대와 화산대가 겹치는 지역적 특성이 있어, 대규모 지진 발생 시 주변 활화산의 불안정성 증가나 해저 산사태 또한 우려된다. 그러나 이번 강진의 경우, 해당 지역의 활화산에서 추가 이상 현상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지진 재난 대응체계는 국제 관측 시스템과 연동돼 즉각적으로 작동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진 경보문과 영향 분석 결과가 신속하게 공지됐다. 국내 해역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도 즉시 안내됐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지진의 원인으로 좁은 해구 단층대의 응력 집중을 지목하고 있으나, 이번 지진에 따른 국내산업 또는 기상 현상과의 연계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기상청과 국외 협력기관들은 추후 여진 및 관련 현상에 대한 감시를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