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각종 논란 이후 근황을 전했다.
3일 현주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냥 다 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현주엽은 "사람들이 사과하고 활동을 재개하길 바라는 것 같다"는 PD의 말에 "사과할 게 있으면 나도 하고 싶고 좋다. 그런데 어떤 사과를 해야 하냐"고 말했다.
현주엽은 후배 갑질 논란에 대해 "짜집기 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또 휘문고 감독 시절 근무 태만 논란에 대해서는 "최초 보도가 오보라는 게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나왔고, 정정보도도 나왔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논란 후 은둔 생활을 좀 했고, 여전히 안좋은 시선이 존재한다"며 "사과를 하고 싶어도 결과적으로 나온 게 없다"고 덧붙였다.
아들 관련 악플에 대해서는 "화나고 억울한 게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무슨 죄냐. 지금 모든 가족이 정신과를 다니고 있고, 아들도 병원에 수개월 입원했다. 나도 와이프도 입원했다"고 털어놨다.
현주엽은 "한 가정이 무너졌다.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잔다.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져서 극단적으로 가기도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다. 자살 충동이나 불면증, 대인기피, 식욕부진 등으로 온다"며 "나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 유튜브를 다시 시작했다"고 했다.
현재 현주엽은 우울증으로 식욕이 떨어져 체중이 30kg나 빠졌다고. 아내 역시 몸무게가 빠진 건 마찬가지였다. 현주엽은 "아들은 나보다 키도 크고 모든 코치가 농구를 시키라는데 애가 안 한다고 한다. 사회 눈 때문에 하고 싶은 걸 하지도 못한다. 아들 입장에서 비참하다"고 했다.
지난해 현주엽은 외부 일정 등으로 인해 휘문고등학교 농구 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 근무태만, 겸직 논란, 갑질 의혹, 아들 특혜까지 더해지며 파장이 일었다.
이후 현주엽 측은 "현주엽 감독에 대한 의혹을 최초 보도한 매체에서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라 '부족한 근무시간을 대체근무 등을 통해 보충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겸직 및 근무태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보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당사는 현 감독의 실추된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9/04 09:07송고 | yuhyeji@topstarnew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