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오서린 기자) 2024년에도 연예계엔 수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지난 1년 동안 가요계에는 케이팝 팬들에 큰 충격을 안긴 사건사고 소식, 케이팝 팬들을 기쁘게 한 반가운 소식이 번갈아 전해졌다.
음주운전 혐의 김호중-슈가, 성범죄 저지른 문태일
올해 가요계에는 큰 사건사고에 대한 소식이 잦았다. 그중에서도 가수 김호중과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연이은 음주운전 소식은 트로트 팬들과 케이팝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밤 11시 40분쯤 서울 신사동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후 달아난 혐의로 조사받았다. 그는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으나, 당시 개최 중이던 전국 투어 콘서트 이후 변호인을 통해 시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지난 8월 김호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음주운전 혐의는 기소 단계에서 제외됐다.
지난 9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 등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으며, 검찰은 김호중에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김호중은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즉각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2월까지 구치소에 머물면서 항소심을 준비할 예정이다.
슈가는 지난 8월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혼자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음주 측정 결과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확인됐으며, 음주운전 적발 17일 만인 같은 달 23일 오후 7시 44분께 경찰 조사를 받으러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서울서부지법 약식 7단독 이유섭 판사는 지난 9월 27일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에게 검찰이 구형한 금액과 동일한 벌금 1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벌금은 법원에서 직접 판결이나 약식 명령으로 내리는 형벌에 해당돼 전과로 기재되며, 슈가가 운전한 전동 스쿠터는 면허가 있어야 운전이 가능한 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돼 음주운전 시 자동차와 동일하게 도로교통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는다.
특히 멤버들의 입대로 군백기를 가지기 전까지 지난 10년 동안 쌓아온 방탄소년단의 커리어와 전 세계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온 글로벌 그룹이라는 이미지에 ‘음주운전’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것을 우려해 팬덤 내에서는 그의 탈퇴를 촉구하는 시위와 해시태그 운동을 진행했고, 슈가를 지지하는 팬들이 이에 대응하며 팬덤 내에서는 갈등이 이어졌다.
그룹 엔시티의 멤버로 활동을 이어오던 문태일은 갑작스러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안겼다. 문태일은 지인 2명과 함께 술 취한 피해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6월 피소됐으며, 지난 10월 특수준강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월 “당사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해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이라고 문태일의 탈퇴 입장을 전했다.
문태일의 성범죄 피소 사실이 알려지며 엔시티 공식 계정과 엔시티 멤버들이 모두 그의 개인 SNS를 언팔로우 했으며, 문태일 역시 자신의 개인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개인 유튜브 채널에 있던 콘텐츠도 모두 삭제되는 등 엔시티 공식 채널에서도 문태일은 지워졌다.
문태일은 지난 10월 15일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해지됐으며, 현재 수사 중이다.
민희진과 뉴진스, 하이브의 갈등
지난 4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경영권을 탈취해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영진에 대해 감사가 착수됐다. 민희진 대표는 같은 달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 측이 제기한 경영권 탈취 모의, 사업상 비밀 유출, 인사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지난 5월 열린 심문기일에서 민 대표 측은 하이브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상훈)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어도어의 대표 이사직을 유지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이사로 있을 당시 벌어진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뉴진스의 이미지를 지속해서 소비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주장을 내세웠고, 뉴진스를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비교하는 등 민희진 전 대표 측의 입장에 반박하며 갈등은 장기전이 됐다.
뿐만 아니라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 산하 기획사인 빌리프랩 소속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빌리프랩 측은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8월 민희진은 어도어 대표이사에서 일방적으로 해임됐으며, 김주영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이에 민희진 전 대표와 하이브 사이의 분쟁에서 침묵을 유지하고 있던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입장 표명을 위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라이브 방송에서 뉴진스는 하이브 내 사내 따돌림 폭로,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과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소속사 어도어 간의 분쟁 등에 대한 입장과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 시켜달라고 요구했지만, 하이브 측은 이를 거절했다.
뉴진스의 하이브 사내 따돌림 폭로로 지난 10월 하이브의 국정감사가 진행됐으며,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음악 산업 리포트’를 공개하고 하이브 직원 과로사 은폐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음악 산업 리포트’에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닌데다가” “성형이 너무 심했음” “외모나 섹스어필에 관련돼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좀 놀랍게 아무도 안 예쁨” 등 다른 기획사 소속 K-POP 그룹에 대한 외모 품평과 비하하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 소속 아이돌은 물론 타 연예기획사 아이돌에 대한 외모를 원색적으로 평가, 사생활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 바이럴 마케팅 의견 등의 내용과 소속 아티스트인 뷔, 정국 등에 대해 악성 루머를 퍼뜨린 사이버렉카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의 유료 멤버십에 가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으며, 가수 임영웅의 립싱크를 비하하는 내용도 추가로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하이브가 국정감사 이후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대중들이 등을 돌린 가운데,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달 어도어 사내 이사 자리를 내려놓고 자진 퇴사했으며, 하이브 임원진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했다. 민희진에 이어 뉴진스 멤버들 역시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와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지난달 29일부터 전속 계약 해지 후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투애니원 완전체-지드래곤 컴백-여자친구 완전체 컴백
올해 가요계에는 안 좋은 소식만 연이어 전해진 것은 아니었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룹 투애니원이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 아시아 투어를 개최하며 투애니원을 사랑했던 많은 국내외 팬들을 공연장으로 불러모았다.
투애니원은 완전체 콘서트를 개최 뿐만 아니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지난 시간 동안 투애니원에 대한 진솔한 얘기도 고백하기도 했다.
투애니원에 이어 선배 가수인 지드래곤 역시 소속사 이적 후 신곡으로 컴백했다. 지난 10월 신곡 ‘POWER’를 발매하고, 지난달 개최된 Mnet ‘2024 마마어워즈’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날 지드래곤은 멤버 태양, 대성과 함께 신곡 ‘HOME SWEET HOME’ 무대를 펼쳐 빅뱅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투애니원은 10년 만에, 지드래곤은 8년 만에 지난 25일 개최된 SBS ‘2024 SBS 가요대전’ 무대에 올라 연말 가요 무대를 장식해 많은 케이팝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자친구는 오는 1월 데뷔 10주년을 맞아 신보 발매 및 아시아 투어 개최를 앞두고 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컴백 프로모션을 순차적으로 공개 중이며,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함께 전석 매진되며 공연 일정도 추가됐다.
멤버 신비, 은하, 엄지는 그룹 비비지(VIVIZ)로 재데뷔해 활동 중이며, 예린, 소원, 유주는 각자 솔로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여자친구의 ‘Season of Memories’ 콘서트는 오는 2025년 1월 17일부터 18일, 19일에 개최된다.
또 여자친구는 오는 1월 4일과 5일에 개최되는 ‘제39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 완전체로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여자친구를 사랑했던 많은 케이팝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24/12/27 00:25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