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진해성의 트로트는 거룩하고 찬란하게, 그리고 깊은 감동을 전하며 단독 콘서트의 무대 위에서 빛을 발했다.
탄핵이라는 단어가 어느 순간부터 뉴스를 통해, 혹은 거리에서 빈번히 언급되며 익숙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는 차가운 겨울 날씨만큼이나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차갑게 만들었다. 거리에서 응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사람들도 마음만은 함께였다. 1960년대에 태어난 나 역시 대학 시절부터 격동의 세월을 겪으며, 한 가정의 아내로, 주부로, 그리고 직장인으로 쉼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나 자신에게 설렘과 행복을 선물하는 하루를 보내고자 했다. 바로 진해성의 단독 콘서트를 보기 위해 코엑스로 향한 것이다.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 진해성은 드디어 팬들의 염원이 담긴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미스터트롯2에서 ‘미’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그는 100회의 대기록을 남기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나, 팬들은 여전히 단독 콘서트를 간절히 기다려왔다. 이러한 팬들의 마음을 헤아린 진해성은 현역가왕2에 도전하는 와중에도, 팬들을 위해 과감히 단독 콘서트를 기획했다. 가수로서 13년이라는 세월을 거쳐온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그간의 노력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나 역시 그의 무대가 어떻게 꾸며질지 설렘과 기대를 품고 코엑스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공연이 시작되자, 상상 이상의 감동이 밀려왔다. 진해성은 정통 트로트를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왔고, 이번 공연에서도 선배 가수들의 노래로 서막을 열었다. 첫 곡은 ‘고향으로 가는 배’였다. 고향과 사랑이 없는 삶의 외로움을 담은 이 곡은 나에게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리게 하며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어진 곡들은 모두 고난이도 오디션 곡들로, 쉬운 무대 하나 없이 그의 실력을 입증했다.


진해성은 단순히 노래만 부른 것이 아니라, 무대를 직접 진행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부모님께 물려받은 외모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솔직하게 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목소리는 정통 트로트를 부를 때 거룩하고 찬란하며, 명징하고 깊게 울려 퍼졌다. 이러한 매력은 최근 발매된 신곡 ‘사랑새’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팬들의 사랑을 새에 빗댄 이 곡의 탄생 비화를 설명하며, 노래 속에 담긴 진심을 관객들과 공유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진해성의 춤은 단독 콘서트에서 큰 선물이 되었다. 그의 춤은 마치 야구 선수 이대호의 도루만큼 보기 드문 일이었기에 팬들에게 더욱 특별했다. 그는 자작곡 ‘러브 크리스마스’를 통해 귀엽고 앙증맞은 춤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했다. 이 곡은 벌교 꼬막 축제에서 비를 맞으며 녹음한 팬들과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노래로,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주었다.


삶을 살아가며 추억을 공유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진해성의 단독 콘서트는 나에게 위로와 설렘을 선물해준 하루였다. 그의 노래는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나의 삶과 연결되어 더 깊은 의미를 전했다. 그가 미발표곡으로 선보인 ‘낙엽들이 꽃잎 되어’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과 고향의 따스함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노래 속에는 엄마와 느티나무 아래에서 물장구를 치던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진해성이라는 가수의 내밀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는 콘서트 중간중간에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자신의 음악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음악을 시작했는지, 무대 위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그의 고향인 진해를 주제로 한 노래는 그의 음악적 뿌리와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진해성의 단독 콘서트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 이상의 경험이었다. 그의 목소리와 가사 속에는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노래 하나하나가 작은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그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의 자작곡 중에는 특히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러브 크리스마스’가 돋보였는데, 이 곡은 단순한 캐럴 이상의 감동을 전하며, 팬들과의 추억까지 소중히 담아낸 작품이었다.
콘서트를 마친 뒤에도 그의 음악은 내 마음 속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직장인, 주부, 아내로서의 일상으로 돌아온 나날 속에서도, 그날의 감동은 오랫동안 내 가슴에 남아 나를 위로했다. 그의 노래는 단순한 가락과 음정을 넘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진해성의 노래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작은 기쁨과 따스함을 되찾아 주었고, 이는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무엇보다도 큰 선물이 되었다.
수많은 팬들 역시 자신들의 삶으로 돌아갔지만, 우리는 모두 진해성이라는 가수가 선사한 위로와 감동을 가슴 깊이 간직했을 것이다. 그의 노래와 이야기는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작은 행복을 전해주는 선물이었고, 진해성의 음악 여정은 앞으로도 찬란하게 이어질 것임을 확신한다. 이번 단독 콘서트는 그의 음악적 열정과 팬들을 향한 진심이 결합된 특별한 무대였으며, 이를 통해 그의 음악 세계가 더욱 널리 사랑받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진해성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의 음악 여정이 앞으로도 찬란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
2024/12/24 20:10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