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 해당 리뷰에는 '원더랜드'의 줄거리 등 주요 장면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줄평 : 믿고 보는 비주얼, 믿고 보는 연기
김태용 감독이 감성 SF로 돌아왔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원더랜드'는 3년 만의 기다림 끝에 극장가를 찾는다.

사람들은 더 이상 그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삶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원더랜드'의 수석 플래너 해리(정유미)와 신입 플래너 현수(최우식)는 '원더랜드'를 찾는 사람들이 소중한 기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린 시절부터 인공지능 부모님과 교감해온 해리는 이용자들의 상황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현수는 의뢰받은 서비스에서 뜻밖의 비밀을 발견하게 되어 마음이 쓰인다.
어느 날 의식불명 상태의 태주가 기적처럼 깨어나 정인 곁으로 돌아오고 다시 마주하게 된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태주와 그런 그와 함께하는 현실에 정인의 마음에는 조금씩 균열이 찾아온다.
'원더랜드'에서 발굴 현장을 누비는 고고학자로 복원된 바이리는 딸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갑작스럽게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한다.

'원더랜드'는 박보검의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태주를 연기하는 박보검의 모습에서는 KBS2 '너를 기억해' 속 연기와 비주얼이 떠오른다. 가상세계 속 AI 태주가 밝고 다정한 모습을 연기한다면, 현실의 태주는 적은 대사에도 표정과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수지는 '원더랜드'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친다. 승무원으로 변신한 수지의 비주얼은 덤이다.
이제 수지를 보면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보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떠오른다. 극중 태주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는 정인 역을 맡은 수지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수지와 박보검의 비주얼 합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원더랜드'지만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배우들의 연기다. 톱스타인 수지와 박보검이지만, 정인과 태주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두 사람의 모습에 '현실 커플' 같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김태용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탕웨이는 모성애 가득한 고고학자 바이리 캐릭터를 맡아 영화 전반을 이끌어간다. '만추', '헤어질 결심' 이후 한국 영화만 세 번째 출연인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도 독보적인 분위기를 선사했다.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이 출연하는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
2024/06/03 11:21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