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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긴 머리가 좋다"더니 머리채 잡고 질질…인천 서구 어린이집 모든 교사가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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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학대건수는 268건…보육교사 전원 가담" 주장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 서구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한 피해 아동의 학부모들이 가해 교사 및 원장에 대해 엄중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피해 아동의 학부모는 8일 오전 11시께 인천 심곡동 서구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아동들과 부모들에게 안심하고 맡길수 있도록 신뢰를 줬던 그 곳(국공립어린이집)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며 “영·유아 아동들에게 특수교사를 포함해 6명의 전 교사들이 집단으로 그것도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여러 명의 교사가 아이에게 달려와 얼굴을 때리고 낮잠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머리채를 잡아 눕혔다”며 “(영상에는)머리채를 잡아 교실안을 끌고 다녔고 발로 걷어차는 모습까지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는 "학대영상을 본 후에야 (교사가) ‘너무 예쁘고 긴 머리가 좋다며 머리 자르지 마세요’라고 했던 담임교사의 말이 생각났다”며 “긴 머리카락을 자르지 말라고 했던 말은 아이의 머리채를 끌고 다니려고 했던 것이란 걸 깨닫고 주체할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고 호소했다.

다른 학부모는 기자회견 발언을 통해 “아이가 학대를 당할 당시에 두돌이 채 되지 않은 아이였다”며 “말도 못하는 아이는 기저귀로 맞고, 서랍장 밑에 머리를 잡혀 밀려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돌이 지난 아이는 (교사의) 손으로 입과 코를 막혀 숨을 쉬기 힘들어 발버둥 쳐야했다”며 “여러명의 선생님에게 둘러쌓인채 아이는 맞고 머리만 잡힌채 들어 올려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부모와 인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서구청의 후속대응과 피해가정에 대한 지원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재발방지도 촉구했다.

인천장애인차별연대 등 4개 단체는 "지금까지 경찰 수사에 따르면 CCTV를 통해 확인된 학대건수는 무려 268건이나 되고 이 모든 학대에 6명의 보육교사 전원이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268건의 학대 중 자폐성장애를 가진 아동 두 명에게 각각 148건, 40건의 힉대가 있었음이 확인돼 학대가 중증 자폐성 장애아동에게 집중됐다"고 밝혔다.
 
뉴시스
인천 서구 국공린어린이집 아동 학대 폐쇄회로(CC) TV 영상 캡처 / 뉴시스

이어 "6명의 가해교사들은 자격정지 후 출근하지 않고 있지만 어린이집 원장은 사직 후에도 여전히 어린이집에 출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아동학대를 방조한 혐의자인 원장이 출근하는 것을 지시 또는 방조한 서구청을 이해할 수 없고 학대 증거를 인멸하거나 조작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서구청은 즉시 원장의 출근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날 서구청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어린이집의 원장이 출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 재원하고 있는 5명의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운영을 원하고 있어 임시로 출근중이며, 새로운 원장을 고용하기 전까지 출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아동 학대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A(30대)씨 등 6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1~12월 사이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원생 B(5)군과 C(1)군 등 10명의 원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 6명 전원은 피해 아동들의 부모에게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은 자필 반성문을 통해 "사과를 드려도 상처와 배신감이 풀리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한 행동이 잘못됐음을 알기에 사죄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보내 아동학대 여부 판단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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