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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리턴즈] 영화 ‘바람’의 뜩이 선배 82년생 배우 ‘이유준’ / “사람들이 제가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지 46살로 보시는 등 다양한 나이로 보세요. 근데 그런게 배우로서 재밌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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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지난 1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영화 '바람',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의 나라'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 제 옷을 입은 듯 소화하는 배우 이유준씨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본 인터뷰 촬영은 촬영에 참여한 전 스태프들의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하였으며 코로나 예방 수칙에 준수하여 안전하게 촬영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톱스타뉴스 구독자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배우 이유준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Q. JTBC ‘나의 나라’ 이후로는 활동이 없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얼마 전에 ‘균’이라는 영화 촬영을 마쳤고 지금은 SBS '모범택시'라는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Q. ‘나의 나라’가 준비기간까지 합치면 1년 가까이 촬영을 했다고 들었는데 오랜 시간 촬영하시면서 힘든 점?

(나의 나라 촬영을) 한 11개월 정도 촬영을 했어요. 힘들다기보다는 즐거운 경험들이었어요. 왜냐하면 지금 21세기를 살면서 언제 그렇게 말 타고 전쟁 겪어보고 하겠어요? 나의 나라 찍으면서 되게 재밌었어요!

Q. ‘나의 나라’ 드라마를 통해 ‘휘벤져스’라는 애칭을 얻기도 하셨다. 그 애칭을 들었을 때의 기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죠. 촬영하면서 ‘휘벤져스’라고 불러주는 분들이 참 감사하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런 마음으로 저희 배우들(양세종, 지승현, 인교진)끼리 으쌰 으쌰 해가지고 촬영을 한 거라.. 그렇게 봐 주셨으니 너무 감사하죠.

Q. 오랜 기간 동안 촬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지?

이방원이 왕위에 올라가고 나서 휘를 기다리는 장면이 있어요. 그 촬영을 기다리는데 말이 졸아 가지고 절벽에서 떨어졌어요. 새벽에 말이 졸다가 떨어져 가지고 다행히 다치진 않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웃음)
 
출처: 배우 이유준 인스타그램
출처: 배우 이유준 인스타그램 / 왼쪽부터 양세종, 이유준, 인교진, 지승현 (휘벤져스)
Q. 언제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셨는지?

원래 배우보다는 막무가내로 “영화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어릴 때 많이 했었는데 그러다가 우연찮게 아는 형을 만났는데 학교에 다닌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학과에 다니느냐?”라고 물어봤더니 ‘연극 영화과’라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런 게 있어?”하면서 저도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수험 준비하면서 학교를 들어갔고 학교에서 연기를 배우면서 “배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Q. 영화 ‘바람’으로 데뷔, 오디션 포함 촬영 동안 기억나는 에피소드?

그때 어떤 기분이었냐면 같은 극단에 있는 제 또래 애들이 “부산에서 영화를 찍으니까 오디션을 봐 보자! 오디션도 부산에서 한다더라.” 해가지고 응시를 하게 됐는데 오디션 되고 나서 다 같이 모여 리딩을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이제 머리 빡빡 깎여놓고 “네들 이제 고등학생이다!”이러니까 모두들 정말 고등학생이 되더라고요. 다들 나이가 거의 서른 좀 다 돼서 거기서 서로 눈싸움도 하고 기싸움도 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정말 별 얘기 안 하고 “어디서 왔어?” 그랬던 기억이 되게 재밌었어요. 그래서 촬영을 함께 했던 그 친구들이랑 형들은 지금도 굉장히 끈끈합니다.

Q. 자신의 출연한 작품 중 성격이 비슷한 상품 1개, 성격이 너무 다른 작품 1개를 꼽아보자면?

정말 어려운 질문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떤 역할을 하든 자기 모습이 다 묻어 있고 나의 모습이 아니지만 표현하려고 하는 부분이 다 들어 있는 거잖아요. 꼽기가 정말 힘들지만 하나씩 꼽아본다면 ‘황제를 위하여’는 저랑 완전히 다른 성격의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리고 비슷한 성격은 ‘바람’(뜩이 役)이랑 ‘김비서가 왜 그럴까’(정치인 役)라고 생각해요. 두 작품의 성격도 다르긴 하지만 근데 두 캐릭 터 다 제 모습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Q. 해보고 싶은 장르와 역할이 있으시다면?

제가 지금까진 나온 영화나 드라마에는 여자 배우분이 거의 없어요. 남자끼리 하는 작품이 더 많아서 지금 제 나이에 맞진 않지만 로맨틱 코미디같이 따뜻하면서 즐거운 작품을 해보고 싶습니다. 상대 배우가 있는! (웃음)

Q. 함께 작품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배우?

어떤 작품을 하든지 참 한두 명은 “아, 이런 사람이 다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근데 그중에서도 저는 ‘나의 나라’를 같이 했던 ‘양세종’이라는 친구를 보고 정말 많이 놀랐어요. 일단 연기를 너무 잘하고 나이에 맞지 않게 깊은 생각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어떤 배우로서, 한 명의 남자로서의 고민들을 듣고 나서 “난 저 나이 때 무슨 생각을 했었나?” 이렇게 뒤돌아봤던 것 같아요.

Q. 양세종 배우님과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지내시는지?

걔 군대 갔어요. 아, 핸드폰이 가능하구나! 전화 안 해봤는데.. (웃음)

Q. 친한 동료 배우가 있으신지?

저는 황보라 씨!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는 작품을 할 때 처음 알았는데 같은 동향이기도 하고 같이 얘기하다 보면 되게 어릴 때부터 옆집에 살던 그런 친구같이 편하더라고요. 황보라 씨 되게 좋아합니다. 아. 남자로서 말고 사람으로서. (웃음) 그 친구한테는 해피바이러스가 있어요.
 
사진=빅피쳐 제공
Q. 생년월일 비공개, 이유가 있는지?

한 인터뷰에서 작품의 캐릭터 나이에 맞게 연기하고 싶어서라고 얘기한 적이 있긴 한데 사실 어떻게 된 거냐면 제가 뭐가 없잖아요. 그러다 누군가가 나무위키에 제 프로필을 올려 주신 거예요. 근데 이제 제 나이나 이런 것들을 모르시니까 그냥 생년월일은 비공개고 사진이랑 이름만 올려놔 주신 거죠. 근데 거기서 생긴 오해들이 좀 있더라고요. 나이를 되게 많게 보는 분도 계시고 제 나이로 보는 분도 계시고 더 어리게 보는 분도 계신데 그런 것들이 배우로서 재밌는 거 같아요. 제가 82년생인데 저는 속인 적도 없고 말 안 한 적도 없어요. 물어보면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입니다. 예전에 어떤 사이트를 누가 보내 줬는데 글 내용이 이제 바람 했던 분들이 그때 나이가 몇 살이었고 지금은 몇 살이고 현재는 뭘 하고 있는지 같은 내용이 올라온 게 있더라고요. 와 근데 지금 제가 46세인가..? 내가 이렇게 나이 들어 보이나 싶었죠. 그런 거 보면 재밌더라고요.

Q. ‘배우하길 정말 잘했다’라는 순간?

네, 있습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는 작품을 할 땐데 이 작품이 저한테는 나름 첫 화이트칼라였고 개그적인 캐릭터였는데 아까 말씀드린 황보라 씨랑 되게 재밌게 찍었어요.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죠. 그리고 다 밝은 친구들이 나오니까 그것에 대한 에너지도 있잖아요. 감독님도 너무 밝으시고 작품을 나이스하게 만들고 그러시는데 그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원래 길 가다가 사람들이랑 마주치면 영화 바람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근데 그 김비서 끝나고 나서는 그냥 나이에 상관없이 나이 드신 분이 저를 알아보시면서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내가 우울증이 심한데 ‘김비서’라는 작품을 보고 기분이 많이 좋아졌고 많이 웃는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때 그 얘기를 듣고 ‘아, 참 의미가 있다. 작품을 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연기란?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늘 바뀌고 늘 생각하는데 올해 생각하는 연기란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행복이냐면 연기를 함으로서 저도 행복해지고 지금 또 시기가 힘들잖아요. 제 연기를 보시는 분들이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올해의 컨셉은 ‘행복’입니다. (웃음)

Q. 기억에 남는 팬분이 있으신가요?

JTBC ‘순정에 반하다’라는 작품이 있었어요. 그 당시 어떤 분이 길 가다가 아주 그냥 저를 기다렸다는 듯이 아니고 “아 이거 원래 다른 사람 주려고 한 건데 배우님께 드릴게요.” 이런 식으로 “액자 만들었는데 들고 가세요~”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집에서 열어 봤는데 그 조그만 사진 있잖아요. 이만한 사진들을 모자이크처럼 전부 제 사진을 해서 제 얼굴을 크게 해와주셨더라고요. 그런 선물을 태어나서 처음 받아봐서 너무 감사했어요. 근데 스치듯 가지고 와서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어요. 정말 집에서 열어보고 깜짝 놀랐어요. 엄청 놀랐고 그분이 수줍어서 그렇게 말씀하신 건가 싶었죠. 아 잠깐이라도 인사를 제대로 드리고 받아왔으면 죄송한 마음이 조금 덜 했을 텐데.. 그래서 지금은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잠깐 봬도 인사라도 제대로 드리려고 해요.

Q. 이 기회를 삼아 그 팬분에게 영상편지?

순정에 반하다 작품 끝나고 그때 스치듯 주신 액자 집에서 열어 보고 깜짝 놀랐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이 감동받았고 건강하시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진=빅피쳐 제공
Q. 대중들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으신지?

뭐랄까. 그리운 사람? 너무 자주 못 봐서 그리운 사람은 아니고 그냥 어떤 작품을 하든 늘 그리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작품이든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2021년 새해 목표?

올해 열심히 운동해 가지고 모두의 바람이지만 ‘다이어트’가 목표입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지금 일단 촬영하고 있는 모범택시라는 작품을 정말 재밌고 즐겁게 촬영하는 중이고요. 그 작품이 끝나고 난 후에는 없으니까 또 좋은 작품 기다려 봐야죠. (웃음)

지금까지 배우 '이유준’이었습니다. 즐겁지 않으셔도 즐겁게 봐 주시고 올해 힘들어도 힘내시고 또 행복하게 2021년 한번 잘 살아 보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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