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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위트홈’ 김남희,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배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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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이 공개된 이후 연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배우 김남희의 존재감이 또렷하게 나타나며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넷플릭스 ‘스위트홈’ 라운드 인터뷰에 참여한 김남희는 자신이 연기한 정재헌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서 정재헌은 신선한 설정이 인상적인 캐릭터 정재헌을 연기했다. 정재헌은 작품 속 누구보다 용감하고, 이타적인 인물이었다.
 
김남희 / 넷플릭스
김남희 / 넷플릭스


  
“위급한 상황 속에서 남들을 먼저 생각하면서, 희생정신으로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재헌이는 대단한 인물이에요. 재헌이 연기를 위해서 제 안에 있는 희생정신이나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극대화 시켰어요”

‘스위트홈’의 정재헌은 자신의 행동과 발언의 뿌리를 신에게서 찾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운 행동이지만, 극한의 상황에 몰린 인간이 하기에는 담대한 생각이다. 김남희는 재헌의 행동이 단순한 신앙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해석했다.

“저는 모든 인간은 나약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신이라는 존재에 의지하려 하고, 두려운 순간이나 어려운 순간에 그 힘으로 극복해 나가려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그것도 인간의 의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재헌이 계속 ‘주님’을 외치면서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데, 그것도 의지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죠. 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용기를 얻지만, 결국 실천한 건 재헌이 자신이니까요. ‘신의 의지’라는 도움을 받아 재헌이 선택한 일들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김남희 / 넷플릭스
김남희 / 넷플릭스

 
김남희가 연기한 정재헌 캐릭터는 반전의 연속이다. 종교에 과몰입한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던 재헌이의 직업은 국어 선생님이다. 싸움이라고는 전혀 못 할 것 같지만, 돌잡이에서 칼을 잡을 정도로 타고난 칼잡이 솜씨를 자랑하기도 한다.

재헌이가 칼을 쓰며 ‘스위트홈’ 속 괴물들과 대결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이 명장면으로 언급하는 장면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김남희는 칼을 잘 쓰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 시작 6개월 전부터 검도장을 찾았다.

“촬영 6개월 전부터 검도장을 다니면서 배웠어요. 진검을 잡으려면 보통 10년 이상 걸린다는데, 저는 촬영을 위해 양해를 부탁드리고 빈 연습실에서 사부님에게 배웠어요. 또 죽도로 검술 하는 자세나 휘두르는 연습을 하기도 했고요. 막연히 ‘잘 한다’로 보이기 보다는 어떻게 해야 ‘이 사람이 검 좀 쓰는구나’라고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연습했어요. 그걸 기만으로 현장에서 무술 감독님 지도하에 액션을 만들었고요”
 

김남희 / 넷플릭스
김남희 / 넷플릭스

 
 
김남희가 ‘스위트홈’ 전개 내내 손에서 놓지 않는 무기인 칼은 재헌이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칼은 재헌이의 어두운 과거와 현재를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했다.

“재헌이는 과거에 어두운 인물이거든요. 알코올 중독자였을 정도로요. 어둠을 이겨내려고, 애써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일 거라는 전사를 생각했어요. 종교적 힘과 검도라는 훈련을 통해서 심신과 육체를 단련하면서 재헌이는 검에 대한 애착이 생겼을 거예요. 사연도 많을 거고요. 힘든 시간에 수련 하며 이겨냈던 과정. 검을 보면서 아마 ‘그때로 돌아가지 말자’. ‘스스로 반성하자’는 의미를 담았겠죠”

‘스위트홈’에서 정재헌은 그린홈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누구보다 타인을 위했던 김남희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끝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다는 점, 윤지수(박규영 분)와 끝내 인연이 이어지지 못한다는 점 등이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김남희 / 넷플릭스
김남희 / 넷플릭스

 
특히 ‘스위트홈’의 시청자들은 이어지지 못한 재헌과 지후의 러브라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두 사람의 뛰어난 케미 뿐 아니라 김남희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작품 속 유일하게 등장하는 ‘자신의 뜻’이었기 때문이다.

“재헌이와 지수는 첫눈에 반해 사랑하는 인물은 아니에요. 정확한 멜로 장면은 마지막 단 한 장면 뿐이거든요. 나약한 인간이 불안한 상항 속, 위험 요소가 많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마음이 가고 정이 가는 건 당연한 심리 같아요. 재헌의 위치에서 지수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희생했어요. 재헌은 지수에게 고백하고 떠날 때, 본능적으로 자신이 죽을 때라고 느꼈을 거라고 해석해서 연기를 했어요. 그때가 아니면 말할 수 없다는 걸 알았겠죠”
 

김남희 / 넷플릭스
김남희 / 넷플릭스

 
배우 김남희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배우는 아니다. 지난 2013년 ‘청춘예찬’을 통해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단역, 조연으로 참여해 왔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검블유’ 등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김남희는 이번 넷플릭스 ‘스위트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김남희 역시 자신을 “급속도로 성장한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천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 온 김남희가 ‘스위트홈’을 기점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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