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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조제' 한지민, "무례해 보이는 조제는 소통에 서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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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조금은 무례하고 낯선 모습을 한 '조제'에 대해 한지민은 "감정 표현과 소통에 서툰 아이"라고 표현했다.

4일 진행된 영화 '조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는 배우 한지민과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여자 '조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조제'는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조제(한지민 분)와 우연히 조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 영석(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1985년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 소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원작인 해당 작품은 원작의 유명세로 인한 배우들의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 한지민은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웃으면서도 "원작에 대한 좋은 느낌을 잘 잘리고 싶었다. 조제를 나만의 색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한지민 / BH엔터테인먼트
한지민 / BH엔터테인먼트
그는 조제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에 대해서도 깊은 신뢰를 보였다. "김종관 감독님의 정서가 좋은 기억이어서 함께 해보고 싶었다. 많은 대사들로 감정을 전달하기보다는 감독님의 정서와 색채로 끌고가는 부분이 새로운 경험이 될거 같았고, 그 지점이 끌렸다. 저에게도 숙제 같았고 많은 어려운 지점이 있었지만 배우로서 감사했다. 어렵더라도 설레는 작업이었다"라고 밝혔다.  

영화를 세 번 관람했다는 한지민은 "처음 영화를 접했을때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보였다"면서 "두번째 영화를 보면서 믿고 따라갈 수 있는 확신을 받았다. 공간이 주는 소리나 소품이 나의 불안함을 채워주기도 했다. 세번째는 좀더 관객의 입장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느림의 미학'이 있는 영화였다. 작은 것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쉬어가는 느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리가 불편한 조제는 오랜시간 세상과의 소통을 단절시킨 채 살아왔다. 그런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한지민은 머리도 얼굴도 닫혀진 채로 등장한다. 이에 그는 "조제가 이제까지 살아온 삶과 두려움을 담아 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지민 / BH엔터테인먼트
한지민 / BH엔터테인먼트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영석에게 밥을 먹고 가라고 한 조제는 머뭇거리는 그를 향해 '독이라도 탔을까봐?'라고 말한다. 한지민은 "조제만의 화법 안에 담긴 유머러스함이 드러난 장면"이라고 전했다. 

냉소적인 말투와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반말을 하고, 감정표현도 잘 하지 못하는 조제의 모습들은 다소 무례해보일 수 있다. 
 
한지민은 "조제는 사람과의 관계가 한정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보니 감정표현과 소통에 서툴다"라면서 "말투에 있어서는 영석에게 의지하는 느낌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감독임의 말씀이 있었다. 조제가 약자로서 기대는 것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대사 톤을 여러 가지로 해본 것 같다. 어둡고 낮게 대사를 치니 더 무례해 보여서 적정선을 찾는 게 중요했다"는 그는 그렇게 점점 한지민 만의 조제를 채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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