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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람스' 김민재, 박준영 그 자체였던 인터뷰 태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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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종영 후 만난 김민재는 박준영 그 자체였다. 종영 다음 날 진행된 인터뷰인 만큼 아직 박준영 캐릭터에 젖어있는 모습이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준영 역을 맡은 배우 김민재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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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박준영 캐릭터에 대해 "저도 평소에 말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말이 많지 않아서 표현을 못 했다기보다는 그 많은 표현들을 다 담아서 하는 것 같아서 오히려 좋았다. 표현해야 될 때는 표현하는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박준영을 연기한 후 깨달은 점으로는 "얘기를 자주 해야 되겠다. 자신의 속 얘기를 잘 꺼내놔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를 배려한답시고 얘기를 안 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다. 연인 관계나 사람 관계에서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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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의 아이돌 연습생 기간을 거쳤던 김민재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살이었던 2014년, tvN '로맨스가 필요해3'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부터였다.

김민재는 "제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엄청 좋아했었고 지금도 좋아한다. 19살 때 정말 우연히 드라마 단역을 하게 됐었는데 그 안에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게 정말 재밌어 보이는 거다. 다른 사람이 되어서 감정을 표현하고 그 안에서 사는 것을 그 당시에 엄청 매력적으로 느꼈었다. '아 이거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연기를 그때부터 계속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하게 됐다. 단역 출연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와 진짜 재밌다' 하고 신기해하면서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제가 원래 재능을 타고나서 이 일을 시작한 게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 어렸을 때 많은 노력들을 했었다. 요즘도 계속해서 공부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나가려고 한다. 작품들도 본다. '좋아해요' 대사의 경우 열 가지 대사를 저만의 방법으로 만들고 어떻게 하면 더 진심이 담기게 전달할까 혼자 시뮬레이션하는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배우로서의 고민에 대해 "저는 제 자신한테 채찍질을 많이 하는 타입이다. 고민도 깊게 하다 보니 안 좋은 영향이 많이 있을 때도 있다. 촬영이 아쉬웠을 때는 집에 와서 계속 생각한다. 그럼 '다음에 잘해야지' 하고 넘겨야 되는데 계속해서 나를 자꾸 채찍질하는 상황들이 많다. '잘해야지'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때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은 연기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준영이를 계속했기 때문에 준영이한테 이입했지만 송아가 표현하는 것에 정말 많이 공감했다. 송아는 짝사랑을 바이올린에 한다. 정말 하고 싶지만 잘되지 않는 그런 순간들이 저도 있다. 이 신을 이렇게 만들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안될 때 드는 좌절감과 자괴감이나 신을 잘 보내줘야 하는 그런 마음들이 있다"고 전했다.

25살의 김민재는 29살의 박준영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한다. 연기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 이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하면 되나' 하는 생각을 조금 했었다. 이 작품을 할 때 정말 진심으로 대하고 표현하려고 했고 그 여러 가지 감정들을 겪은 적도 있기 때문에 그걸 꾸밈없이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체감상 드라마 팬분들도 많으신 것 같고 사랑을 많이 주셔서 용기를 얻고 자신감도 얻었다. 정말 행복했던 순간들이어서 '이렇게 하면 되나'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냠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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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게 용기를 북돋아준 건 시청자들과 조영민 감독이었다. 김민재는 조영민 감독을 "정말 좋은 감독님이자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휴머니즘을 얘기하는 작품인데 보통의 현장 자체가 휴머니즘이 없다. 항상 바쁘게 굴러가고 소리 높이는 걸 너무 안 좋게 생각하셨다. 일 잘하는 사람보다는 인성이 좋은 사람으로 현장을 돌리려고 노력하셨다. 그게 정말 묻어나는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장면으로는 어머니와 함께했던 신들을 꼽았다. "어머니랑 같이 하는 신들에서 슬픈 감정, 쌓였던 감정을 풀어내는 신들이 있었다.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이 장면 슬퍼야 한다. 눈물이 나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저의 아주 큰 오산이었다. 그 장면들을 지금은 정말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눈물은 필요 없다. 쌓였던 감정들을 진심으로 얘기하자'고 했었는데 진심으로 집중해서 얘기하다 보니까 감정이 올라왔다. 제가 솔직하게 해서 그 신들이 정말 좋았다. 캐릭터와 실제 모습 반반이 담겨 있다. 그런 감정을 제가 알기 때문에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정말 크게 배운 건 '우리 진심으로 얘기하자'였다. 11회에서 14회를 찍을 때 감정적으로도 힘들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서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었다. '감독님 저 잘 하고 있나요. 그냥 갑자기 걱정이 많이 되어서요'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지금 준영이 그 자체고 정말 잘 하고 있고 진심으로만 하자'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의지했다. 감독님 정말 좋으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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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차분하면서도 조심스럽고 수줍은 태도를 보였던 김민재는 자신의 성격이 연기에 도움이 되었느냐는 물음에 "(준영이가) 저랑 비슷한 면이 많다 보니까 확실히 '브람스' 할 때는 도움이 됐다. 제 성격이 연기에 도움이 된다는 주제 자체를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제 성격이 싫진 않다. 안 싫어해야 될 것 같다. 제 성격은 진중한 편이지만 또 아닐 때도 있다. 너무 다양해서 사실 제 성격을 모르겠다. 항상 바뀐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아직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 관계에서는 하루하루 일어난다. 그걸 반성하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성장통인 것 같다. 아주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하루에 몇 번씩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일적으로는 촬영할 때 느낀다. 집에 와서 모니터 하면서 '내가 잘 하고 싶었는데 체력이 너무 안 좋아서 대충 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들을 한다. 성장통을 자주 겪는다"고 고백했다.

김민재의 성격은 인터뷰 말미 정확히 느껴졌다. "화를 잘 안 낸다"고 밝힌 김민재는 "'화'라는 게 감정이다. 감정으로 닿기 전까지는 이성이 더 앞선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화를 내진 않는다. 화를 내는 감정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났을 때인데 지금까지는 이성적으로 해결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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