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밀의 숲2' 김영재, "김사현은 터닝포인트…앞으로 장르물 만나보고 싶어"

(톱스타뉴스 김아현 기자) '비밀의 숲2'에 출연한 배우 김영재가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과 함께 앞으로 맡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직접 전했다.

13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김영재의 소속사 Ul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4일 종영한 드라마 tvN '비밀의 숲2'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영재는 극 중 시즌1에는 없던 김사현 캐릭터를 연기하며, '안경 선배', '꼰대', '라떼', '부담임', '사며들다' 등의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김사현은 강원철, 우태하와 황시목 사이에 위치하는 계급을 연기하며 결말에서 황시목의 결정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하여금 통쾌함을 제공하기도 했다.

떠나보내기 싫은 마음이 가득했던 작품이라고 밝힌 김영재는 '비밀의 숲'이라는 작품에 대해 "시즌1도 재밌게봤었다. (시즌1은) 첫 화부터 살인사건이 벌어지니까 확실히 몰입감이 세서 이틀 만에 다 봤다"며 "시즌1같은 경우에는 스릴러 같은 물에 가깝고, 시즌2는 현실에 있는 다양한 군상들이 나오면서 얽히고 섥힌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캐스팅이 되고 나서 이런 작품에 출연할 수 있다는게 행복했다"고 전했다.

김영재는 자신이 맡은 김사현 캐릭터를 위해 직접 감독님과 상의하며 '김사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연구했다고. 그는 "사현이는 잘 앉아 있지 않는다. 유연한 인물이다, 서동재는 시즌1에서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며 이익에 반하지만 사현은 융통성 있고 유연하게 행동한다. 시목을 도와줄 때는 도와주고, 혼낼 땐 혼내는 것을 행동에 표현해보니 주로 기대어 앉았을 때의 느낌이 왔다. 나중에는 남은 기댈 자리가 없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실제로 황시목(조승우)와 같은 후배가 있다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시목이가 사현이가 한 말로 인해 이명이 들린다. 시목이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현이는 강원철 선배의 롤을 조금은 받아서 이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알 수 없었던 범인, 그리고 의뭉스러웠던 사현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범인이길 바랬다. 흑막이길 바랬고, 제가 주동자였으면 좋았을까라는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는 (범인이)안 돼서 다행인 것 같다"며 그를 의심했던 시목이와 방에서 마주하는 씬에 대해 "그 대본을 보고, 정말 전율이 느껴지면서 올게 왔구나. 문을 탁 연 뒤 대사를 어떻게 치지했었다. 유일하게 메이킹이 있더라"라며 회고했다.

또한 최무성, 조승우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무성이형과 저는 일단 캐릭터 사이 자체도 십 년 지기다. 실제로는 너무 귀여우시다. 풍채는 좋으신데, 나긋나긋하시고 (대사를) 주고받거나 할 때 저를 바라보고서 웃으신다"고 말하며 "(조)승우는 뭘 하든 다 받아주고, (대사와 상황을) 있는 그대로 튕겨져 내어주니깐 참 대단한 배우구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나 '비밀의 숲2'에는 인연을 맺었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고. 그는 "(이)준혁과는 드라마 스페셜을 함께 했었고, 전혜진 배우는 작품 '연인'으로 만났다. 의정부 계장님이 영화 '양자물리학'때 함께 했던 친구, 통영 경찰관으로 나오는 배우 역시 후배였다"며 "최무성, 배두나, 조승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봤던 것 같다. 오주선 변호사와는 동네와 야구하면서 친해졌던 사이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전)혜진이와 둘이 붙는 장면은 없어 아쉬웠다. 협의회 때 가면 갈라져서 앉아있으니까 먹을 것 얻어 먹고. 1차 협의회 때는 긴장해서, 대사들이 많았고 얼었던 분위기라면 2차 협의회 때는 조금은 풀어지고 친해져서 더 빨리 찍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검사 역할 대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예전에 법조계 인물을 맡으며 법원을 들락날락했었다. 당시 많은 군상들을 봤고, 냉철하고 방송에 나오는 것과 같은 검사들 도있는 반면에 풀어진 검사도 있고 그런 차이가 있더라"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