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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 ‘반도’ 배우 이정현, 무한한 변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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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연기자 활동과 가수 활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정현이 자신이 가진 역량의 무한함을 보여줬다. 영화 ‘반도’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이정현을 만났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현과 영화 ‘반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반도’는 연상호 감독이 선보인 작품이다. ‘서울역’ ‘부산행’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반도’는 좀비 바이러스 창궐 이후 변해버린 한국에서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정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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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도’에서 이정현은 ‘살아남은 사람’이자 아직 지켜야 할 것이 남은 민정 역을 연기했다.

“처음에 제안은 카톡으로 받았어요(웃음). 안부를 묻다가 감독님이 ‘같이 영화 해야 하는데’ 하셔서 ‘너무 하고 싶죠’라고 했다. 그때 시나리오를 보내주시겠다고 했고, 그게 반도였어요. 너무 기쁘더라고요. 제가 감독님 애니메이션 하실 때부터 팬이었거든요. 꿈인지 생시인지 했어요. 민정 역할에 처음으로 연락을 주신 것도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부산행’보다 넓어진 공간적 배경 등으로 다양한 액션신이 등장하고, 이정현은 그 액션신의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리고 카 체이싱을 걱정했던 것 같아요. 시나리오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나온 것 같아요. 실내 세트에 아스팔트를 직접 깔았을 정도로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시기도 했고, 이미 애니메이션 등으로 장면들을 만들어두신 것들이 많아서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이정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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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는 이정현이 꼭 해보고 싶었던 액션 장르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다. 이정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그동안의 캐릭터들과는 다른 강인한 모습부터 모성애 가득한 모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감독님이 시키시지는 않았는데, 혹시 몰라서 촬영 시작 전에 액션 스쿨에 다녔어요. 총 잡고 구르기, 삼단 옆차기 이런 것들을 배웠거든요. 그런데 현장에서 그런 건 하나도 안 시키시고, 단순 액션만 하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액션도 정확히 5초, 10초 이렇게만 찍고 다른 장면들을 가져다가 붙이는 형식으로 촬영했어요. 불필요한 동작들을 시키시지 않아서 현장에서 사고가 안 났던 것 같아요. 안전하고 빠르게 촬영했어요. 단순한 동작들을 크게 보이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정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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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영화 ‘반도’에서 ‘엄마’라는 또 다른 역할을 수행했다. 이정현은 극을 이끌어가며 ‘모성애’라는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이정현은 작품 속에서뿐 아니라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아역 배우들과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실제로 아역 배우들을 친딸이라고 생각하고 촬영했어요. 이레, 이예원 배우가 아역답지 않게 연기를 너무 잘해줬어요. 현장에서 ‘엄마’라고 하면서 바로 따라다니더라고요. 그만큼 적응력고 뛰어났어요. 연기도 잘하고, 천진난만하고, 완벽했어요. 감독님한테 ‘요즘 아역배우들 다 그래요?’라고 할 정도였어요. ‘반도’ 촬영장의 활력소이자 비타민들이었어요”
 
이정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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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도’에서는 그 어떤 캐릭터들보다 이정현, 이레, 이예원 등 여성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이 이정현과 이레는 대형 액션신을 이끄는 주체이자 극중 가장 이성적인 판단력을 보이는 인물들이다.

“정말 좋았어요. 캐릭터 자체도 그랬지만, 여성 캐릭터의 전투력이 보이는 점은 더 좋았어요. 제가 시나리오 읽으면서 상상을 해도 납득이 가더라고요. 실제 엄마들도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그렇게 변할 것 같기도 해요. 반도는 폐허가 된 장소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정이도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을 거에요. 모든 상황들이 납득이 가더라고요”
 
이정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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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꽃잎’을 통해 데뷔했던 이정현은 말 그대로 충격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정현은 연기자 활동 뿐 아니라 가수 활동을 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가수 활동이 활발하지 않지만, 이정현은 유튜브를 통해 ‘탑골 가가(탑골 레이디 가가)’로 불리며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작년부터 ‘탑골’이라고 주목 해주시더라고요. 유튜브랑 뮤직비디오 댓글 보면 정말 웃겨요. ‘탑골 가가’라는 별명도 정말 재미있어요. 어린 팬들도 생기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요. 음반은 지금 영화 촬영 중이라 내지는 못하지만, 코로나19 전까지는 중국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거든요 가수 은퇴는 아니에요. 좋은 기회가 있으면 가수로 나올 것 같은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이정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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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와 연기자 영역을 넘나들고 있는 이정현은 올해로 데뷔 24년차다. 롤러코스터 같은 활동을 경험했던 이정현은 이전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한순간에 올라가고, 내려 가고 반복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달라진 게 있다면, 무슨 일이든 기대하지 말자. 기대를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요. 뭔가가 잘 되면 2배로 감사하게 되고 안 되면 금방 잊게 되더라고요”

“앞으로는 그냥 이렇게 꾸준히 작품이 들어오면 좋겠어요. 무슨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냥, 항상 좋은 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수식어를 바라지도 않고, 그냥 ‘배우’. 그런 이야기를 듣는게 좋아요”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 곁을 지키고 있는 이정현이 스크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현이 ‘반도’의 민정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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