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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리즈M-마지막 생존자' 특전사 박은하, 본격 생존 다큐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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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현우 기자)
'시리즈M'에서 특전사 출신 박은하가 생존 다큐멘터리를 공개한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리즈M'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리즈M'

18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리즈M'에서는 가상 폐허 도시인 방직공장단지에서 특전사 출신인 현 크리에이터 박은하가 '마지막 생존자' 가상 다큐멘터리에 참여하게 됐다. 박은하는 특전사 출신답게 '한국판 베어그릴스'다운 '먹방'까지 거침없이 선보였다. 그는 벌레가 우글대는 사체 등을 잘 손질해 불을 피워 구워먹는 모습도 보였다.

"특전사들은 훈련 받을 때 죽은 동물의 사체부터 뱀, 거미, 벌레 등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조건 먹어요. 왜냐면 살아야 하니까"라고 박은하는 덤덤히 얘기했다. 이어 박은하는 아까 단지에서 발견한 색연필을 가지고 연기를 피워 차 안을 소독하기 시작했다. 환기는 필수. 오늘 벌레 없이 안락하게 잘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이 차 안이다.

연기로 소독을 하자마자 벌레들이 우르르 죽어 있는 모습을 차 안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전혀 쓸모 없어 보이던 색연필 한 자루도 꼼꼼히 챙겨 그 안에 든 기름과 성분을 이용해 불과 연기를 피우는 박은하. 박은하는 브래지어를 찢어 완전히 밀착되는 마스크를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전쟁이나 자연 재해 등 사용할 수 있는 구조 신호 방법을 공개했다.

거울을 이용하거나 거울이 없을 경우 휴대폰의 액정을 이용해 빛을 반사시켜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한 박은하. 어느덧 밤이 깜깜하게 내려앉았다. 박은하는 "정말 힘든 하루가 지나가고 있네요. 사실 생존하면 무인도나 정글같은 자연에서 생존을 많이 생각하시잖아요. 근데 제가 하고 있는 생존은 어떻게 보면 지금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도시, 현재. 이 현재 도시에서 생존하고 있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조금 무서운 게 있다고 그는 털어놓으며 "정말 이 상황이 현실이 될까 그게 무섭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의지만 있으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라고 박은하는 전했다. 바이러스가 창궐해 사람이 모두 죽고 폐허가 된 가상 도시를 상정하고 생존 체험을 진행하는 만큼 그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생존 상황에서 머리를 다듬거나 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박은하는 꼼꼼히 선크림을 바르고 머리를 정리하고 스트레칭도 하며 인간의 품위를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 또 다른 느낌을 줬다. 이어 아침엔 설탕. 이 설탕은 지금 박은하가 가진 유일한 영양 공급원이다. "병도 무겁고, 설탕을 이돌할 때 먹을 수 있는 크기로 만들 방법이 지금 떠올랐어요"라고 박은하는 말했다.

그는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다. 설탕을 어떻게 보관한다는 것일까? 그는 폐허가 된 단지 안에서 소화기를 꺼내 가져왔다. 하이힐 굽 속에 있는 것으로 불씨를 만들 수 있다는 박은하. 칼로 하이힐 굽을 잘라낸 후 돌과 마른 풀을 이용해 부싯돌처럼 사용하려고 하는 박은하다. 불꽃은 튀지만 쉽게 불이 붙지 않는 가운데 박은하가 숨을 불어 연기를 피워냈다.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연기가 나고 불이 붙는 데 성공했다. 곧 불씨를 살리기 위해 마른 나무를 담은 곳에 불을 옮겨둔 박은하는 굳어서 안 나오는 설탕을 빼내기 위해 옷걸이를 이용한다. 옷걸이를 꼬아 설탕을 걷어내자 손쉽게 설탕이 나왔고, 그는 버려진 캔을 반으로 잘라 설탕을 담아 녹였다.

달고나처럼 만들어진 설탕. 그는 녹인 설탕을 사탕으로 만들어 이동 중 섭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은하는 버려진 바지를 잘라 녹인 설탕을 담은 캔을 넣어주고, 소화기를 이용해 드라이아이스를 만들었다. "이산화탄소가 굳었습니다. 고체가 됐습니다"라고 박은하는 말하며 만들어진 드라이아이스를 보여주었고, 이어 단단하게 굳은 설탕을 공개했다.

급속 냉동된 설탕은 사탕이 됐다. 박은하는 굳은 설탕을 먹어보고 "조금 갱엿같은 맛인데요"라며 웃었다. 그는 풍경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올라갔고, 그때 대형 정수장을 발견했다. 박은하는 "물을 발견해서 좋긴 한데 소금쟁이도 있고 물이끼도 있고 오염 물질이 굉장히 많이 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소금쟁이와 물이끼가 있다면 식수로 부적합한 수질이라는데, 이러한 상태의 물은 마실 수 없다. 이어 박은하는 이러한 수질의 물을 식수로 만드는 방법을 공개했다. 흙을 파고 우산을 이용해 물을 걸러보겠다는 박은하. 박은하는 식수 마련 장치를 만들어놓은 후 다른 곳으로 향했다. 태양열로 물이 증발되면서 생기는 수증기가 마실 수 있는 물이 된다는데, 박은하는 잠시 후 다시 와보고는 "생각했던 대로 됐다"고 말했다.

깨끗한 물이 가운데로 잘 모였다. 증류시킨 이 물은 끓여 마시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한다. 이어 박은하는 천연 가죽 벨트를 잘라 입 안에 넣고 씹으며 "계속 씹고 있으면 침이 돌아서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곧 가상 도시를 걷다가 예전에 사람이 살았을 것 같은 집 두 채를 발견한 박은하.

그는 "이렇게 오래된 집이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어요"라고 말하며 긴 나무를 가져가 어깨에 이고 잡고선 조심스레 걷기 시작했다. 박은하는 "이곳은 지붕이 내려앉았어요"라고 설명하며 바닥에서 완전히 미라처럼 박제가 된 쥐를 집었다 내려놓았다. "여기는 빨리 나가야 할 것 같아요"라고 판단한 박은하는 살점이 없으니 쥐는 그냥 내려놓고 가겠다 말했다.

그러다 버려진 냉장고에서 쌀을 발견한 박은하는 남은 쌀을 챙겼다. 곧 1975년이라 쓰여 있는 성냥을 발견한 박은하는 다른 집을 둘러보고 "그나마 이 공간은 지붕은 괜찮은 것 같아요. 앞서 봤던 집과 이 곳 중에선 여기서 자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박은하는 밖으로 나가 먹을 만한 식물을 다듬어 한 입을 크게 베어문 후, 대나무를 잘라 침대를 만들었다.

이어 박은하는 대나무 빨대와 진흙을 이용해 황토 반죽으로 압력밥솥 역할을 하는 도구를 만들었다. 그대로 불에 올리기만 하면 밥이 완성이 될 거라는 박은하. 황토에 있는 수분이 쌀로 들어가 쪄지면서 밥이 된다는 원리다. 갈라진 황토 반죽을 빼내보니 정말로 죽순밥이 잘 되어 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있는 밥을 박은하가 한 입 먹고 감탄사를 뱉었다. 제대로 된 첫 끼였다. 이어 박은하는 효과음을 내 야생동물을 쫓아낼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곧 잘 시간이 되자 박은하는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침대에 누워 "아유, 이대로 잠들어 버리겠는데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앉아 있는데 모기가 굉장히 많다며, 모기향을 꽂을 수 있는 대나무 꽂이를 뚝딱 만들어냈다.

이어 말린 쑥으로 만든 천연 모기향까지 완성해 대나무 꽂이에 꽂은 그는 아까 발견했던 성냥을 이용해 향을 피웠다. 이어 낮에 따온 송진을 캔에 넣어주고 불에 녹이기 시작하는 박은하. 녹은 송진은 횃불을 만드는데 이용한다. 송진에는 테라핀이라는 휘발성 물질이 있어 불이 잘 붙는다. 

그때 풀밭에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렸고, 박은하는 돌을 던져 황소개구리를 잡았다. "와, 이거 종아리 살 통통한 거 봐. 한 끼 식사 제대론데?"라고 즐거워하던 박은하. 박은하는 불에 황소 개구리를 잘 구워 다리부터 맛봤다. 박은하는 개구리 살을 뜯으며 "일단 지방질이 없는 것 같고 질겨요, 질겨"라고 말했다. 실망한 기색이었다.

특전사 출신인 그는 2002년도에 입대를 했다 말했다. 뉴스를 보고 있던 당시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났었고, 그때 상황이 영화인 줄 알았다고 박은하는 말했다. 박은하는 "그런 테러 사건이 우리나라에도 일어나지 않을까?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에 특전사를 지원했습니다. 일반 여군을 갈 수도 있었는데 그것보다 더 강인한 곳을 선택하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을 믿고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계속해서 도전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말했다. 박은하가 한창 잠이 들어있을 그때, 어디선가 동물이 짖는 소리가 나타났다. 박은하는 아까 미리 준비해둔 야생 동물 쫓기용 도구를 이용해 위협적인 소리를 낸 후, 다시 평온하게 잠에 빠져들었다. 

박은하가 잠들기 전 미리 설치해둔 대나무 통에는 빗물이 받아져 있었다. 박은하는 잠에서 깨자마자 받아 놓은 빗물을 확인했고, 이어 환하게 웃으며 "지금은 진짜 시원한 생맥주 있죠. 그거에 치킨이면 딱일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박은하는 풀밭을 헤치며 뱀딸기로 주린 배를 채웠다. 곧 걷다 보리를 발견한 박은하는 "이 보리가 다 익으면 한동안 식량 걱정은 없겠어요"라며 웃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시리즈M'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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