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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5% 폭락…6월물 WTI 12.78달러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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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저장고 조만간 탱크톱"…4조원대 오일펀드, 6뭘물 WTI 처분
코로나19 셧다운 서서히 완화…다우지수 360p 오르며 24,000선 회복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폭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한때 마이너스권까지 떨어졌다가, 사흘 연속 'V자형 곡선'으로 급반등하면서 바닥을 다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내 곤두박질했다.

원유저장고가 조만간 가득 찰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은 사뭇 달랐다. 최근 동조화 흐름을 보였던 원유시장과 주식시장의 초점이 엇갈린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셧다운' 조치가 서서히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월스트리트의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가지수가 다시 저점으로 떨어질 리스크가 있다면서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저장시설 [UPI=연합뉴스]
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저장시설 [UPI=연합뉴스]
◇ "저장공간 한계 우려"…6월물 WTI, 결국 '마이너스' 수순 밟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4.6%(4.16달러) 내린 1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0% 넘게 밀리면서 11달러 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 현재 배럴당 6.72%(1.44달러) 하락한 2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11달러까지 밀렸다.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이 심화하는 가운데 저장공간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폭락세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 달부터 산유국들의 하루 970만 배럴 감산 합의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감소폭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하루 2천만~3천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유재고가 계속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향후 몇 달 내 글로벌 원유저장 탱크가 가득 차는 '탱크톱'(tank top)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는 원유를 가득 채운 20여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무작정' 정박한 상태다.

유가 수준과는 무관하게, 실수요를 넘어서는 물량에 대해선 구입 자체가 어려워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6월물을 건너뛰고 7월물을 비롯해 만기가 많이 남아있는 계약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상당 기간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반영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US오일펀드'는 6월물 WTI를 모두 매각할 예정이라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7월물(30%)을 비롯해 8월·9월·10월물 등을 더 많이 보유하는 쪽으로 투자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36억 달러(약 4조4천억원) 규모의 US오일펀드가 매도에 나서면서 6월물 WTI의 낙폭이 커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결국 6월물 WTI 역시 만기일(5월19일)에 가까워질수록 마이너스권으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5월물 WTI는 만기일(4월 21일)을 앞두고 '-37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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