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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스터트롯' 양지원, "'트롯 신동'을 넘어 프로듀서 되고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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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미스터트롯'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양지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봄기운이 느껴지던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참가자 양지원과 만났다.

'미스터트롯' 종영 후,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묻자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남는 시간에 앨범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영재'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던 양지원. 그 때문에 '미스터트롯' 출연이 망설여지지는 않았는지 물었다. 그는 "사실 출연을 떠나서 제가 여기 앉아있어도 되나 싶었다. 저보다 더 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그 자리를 뺏는 건 아닌지 고민이 생겼다. 그래도 무대에는 서고 싶었다"며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예선전만 통과해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려 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1:1 매칭까지 가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양지원 / 서울, 최규석 기자
양지원 / 서울, 최규석 기자

이번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후 양지원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고민하던 그는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미스터트롯'에 나가서 제 단점을 봤고 피드백을 하며 느낀 점이 생겼다. 해결방안을 찾다 보니 더욱더 좋게 표현할 수 있도록 레슨을 받게 됐다"며 "노래가 재밌어졌고 노래에 용기가 붙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양지원은 지난 1월 방송됐던 '미스터트롯'의 첫 예선 당시를 떠올렸다. 첫 무대로 '미스고'를 선곡한 그는 "가수 활동에 있어서 배웠던 모든 것을 녹여낸 무대였다. 안 좋게 보신 분들도 계시지만 대다수의 분들이 무대를 보고 '절실해서 나왔구나'를 인정해 주셨다. 준비한 걸 보상받은 기분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날 무대를 하며 느꼈던 감정들은 앞으로의 가수 생활에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차마 예선 결과를 보며 노래를 부를 수 없어 눈을 감아버렸다는 그는 "마지막에 고음이 나오는 부분에서 눈을 감았다. 근데 환한 불이 켜지는 게 느껴졌다. 그 순간 기쁨인지 슬픔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무대를 내려가서도 울어서 신동부 친구들이 많이 위로해 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정말 보잘것없는 저지만 기회를 주셔서 말을 했다. 사실 방송에서 큰 절을 했던 이유가 행복하기도 했고 떨어져도 여한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웃음 지었다. 

이어진 신동부 무대 '내 마음 별과 같이' 준비 당시 김수찬과 갈등을 빚었던 양지원. 평소 절친으로 알려졌기에 방송을 보며 안타까움이 있지 않았을까. 그는 "안타까운 부분은 있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을 취했기 때문에 (방송에 나온 것). 안좋게 비춰진 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가수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한약같은 존재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더 열심히해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수찬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 때문에 괜히 수찬이가 연루되서 미안하다. 저희가 7년지기 친구라는건 방송에 나오지 않으니까 오해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다. 화해하는 장면도 찍었고 그렇게 안 좋게 이야기한 뒤에는 모두 모여서 이야기하며 풀었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트로트에 몸담으며 '신동'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양지원. 그런 그에게 '신동부'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미스터트롯이 끝나고 나서 들었는데 아이들이 저랑 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서성거렸다고 들었다. 제가 그걸 못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진작 알았으면 많이 챙겨줬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하다. 특히 동원이는 제가 롤모델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왜 못하는 나를 좋아하냐"며 물어보며 연락을 주고받았다. 현재는 친해져서 형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양지원 / 서울, 최규석 기자
양지원 / 서울, 최규석 기자
그러면서 "제가 조언해 줄 상황은 아니지만 신동부 친구들이 조금 성장해서 군대 갈 나이가 되고 술 마실 나이가 된다면 허심탄회하게 덕담은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꼭 해주고 싶은 말은 가수 활동은 하되, 저처럼 학업은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그리고 변성기가 왔을 때 절대 좌절하지 않고 목소리를 받아들여 본인이 부르고 싶은 노래에 녹였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이어나갔다. 

"변성기가 오기 전에는 목소리가 고음이었다" 고 말한 그는 "변성기 후 바리톤의 음역대를 가지게 됐다. 중저음이 강해지면서 트로트 신동 때 부르던 노래를 부르면 목이 다치고 그랬다. 주변에서 노래를 못한다는 말도 듣고 우울증 약을 먹기도 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판소리나 경기민요도 해봤다. 내가 낼 수 있는 목소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노래는 해답이 없구나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다만 취향 차이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트로트 외길 인생이 힘들지 않았는지 묻자 "정말 힘들었다. 그럼에도 트로트를 붙잡을 수 있었던 계기는 가족"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군대에 입대하고 회사가 파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후 군대 생활은 깜깜했다. 보초를 서면서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서 "제대 후 1년 동안은 노래가 싫어서 일반인의 삶을 살았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며 보람을 느꼈지만 주변 가족들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부모님이 저에게 의지하고 계시는데 이걸로는 가족을 먹여살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생각했다. 

이때 '미스터트롯'을 보게 됐다며 "음악을 놓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1년 정도 놓고 생활하니까 어두워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노래를 할 때는 천진한 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음악이 없으니 근심걱정이 많아 보였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미스터트롯'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길인생을 걸어왔기 때문에 현재 불고 있는 '트로트 열풍'이 반가울 터. 실제로 눈물을 흘렸다고 말한 그는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트로트 가수가 설 자리가 많이 없었다. 그걸 바라보는 입장으로는 너무 마음이 안좋고 무시도 많이 당했다. 근데 이제 열풍이 불면서 젊은 사람들도 트로트를 부른다. 저는 어린 나이부터 트로트를 고집했고 트로트가 너무 좋았다. 지금 생각하면 트로트를 신뢰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젊은 트로트가수가 많이 나와서 부흥에 힘을 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도움을 주고싶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양지원 / 서울, 최규석 기자
양지원 / 서울, 최규석 기자
최근 녹음실을 계약했다는 양지원은 "연습실이 없어서 연습을 못하는 친구들이나 싸구려 마이크로 녹음을 해서 데모를 내는 친구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제 녹음실에) 찾아와서 재밌게 놀다갔으면 좋겠다. 나중에 꿈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지만 가수활동이 자리잡히고 나이대가 되면 프로듀서가 되는게 꿈이다"고 고백했다. 

이날 양지원은 현재 신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인 타이틀곡은 훌륭한 작곡가 선생님이 주실 예정이다. 나머지 2곡 정도를 힘들 시절 만든 곡으로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컴백 시기를 묻자 "4월쯤 녹음할 예정이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좀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으면 미뤄진다. 그래서 언제 나온다고 말씀 드릴 수가 없다. '미스터트롯'이 이슈가 되고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시고 있는 상황이지만 저는 아티스트로서 평생에 남는 곡을 만족스럽게 내놓고 싶다. 10년 뒤에 들어도 좋은 곡으로"라고 프로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어 양지원이 생각하는 '트로트'의 매력을 물었다. 그는 "다른 선배님들이 들으시면 건방질 수 있겠다고 느끼지만 뗄레야 뗄 수 없는 '국민가요'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노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서민적인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한 한 마디를 부탁했다. 양지원은 "작년 이맘때 팬클럽 회원수가 천명 정도 됐는데 최근 4배정도 늘었다. 그분들이 주신 사랑을 받기 벅찰 정도다. 제가 뭐가 이렇게 좋아서 관심을 주실까라는 생각도 든다. 가수는 팬이 없으면 생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미스터트롯' 촬영 당시 팬분들이 촬영장에 찾아오셨다. 그리고 '올 한해는 왕자님의 행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우셨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는 각만 들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스트롯을 통해서 아티스트 양지원을 살랑해주시고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떻게 보답을 햇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밍를 하고 있다. 제 단점에 데해서 보안을 하고 있디. 곧 신곡도 준비중이니까 유쾌한 모습으로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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