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이 현재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는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NHK의 보도에 의하면 도쿄전력은 트리튬을 포함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닷물에 섞어 오염수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낮춘 뒤에 천천히 버린다는 내용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수에 섞인 트리튬(삼중수소)의 경우 일본 정부 기준치가 리터당 6만 베크렐(Bq)인데, 이를 1/40으로 희석한 뒤 30년에 걸쳐 서서히 내보낸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앞서 국가소위원회는 트리튬 등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의 처분 방법에 대해 바다나 대기 중에 방출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산업성은 이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더불어 내년부터 오염수에 있는 방사성 물질을 없애기 위한 재처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때문에 후쿠시마 주민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네티즌들 역시 "아니 그걸 왜 바다에 버려", "천천히 먹어서 응원해라", "왜 오염수를 바다에 버려...", "왜 지들이 잘못해놓고 다른 데에 민폐끼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2011년 3월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인류 역사상 두 번째로 기록된 7등급 원자력 사고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도 방사성 오염수가 쌓이고 있으며, 이는 일본 정부의 큰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2013년 태풍 마니 당시 1,130톤의 오염수를 방류했으며, 이 때문에 세슘 수치가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