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카서 성지 순례
이동 경로 파악 쉽지 않아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인구가 13억 8000만명에 이르는 인도에서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남부 카르나타카 주에 사는 79세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사망했으며 2일이 지난 후에서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사망한 남성은 평소 폐렴, 고혈압, 천식 등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사망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추적해 격리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이슬람 최고의 성지 메카에서 순례를 마친 뒤 지난달 29일 인도로 돌아왔다. 사실상 그의 이동 경로도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누적 확진자 수는 12일 기준 74명으로 인구 대비 매우 적은 숫자다.
인도 당국은 코로나19 방역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델리 주는 오는 31일까지 대학을 포함한 모든 초·중·고교와 영화관 등을 폐쇄했다. 다수의 사람이 오고가는 쇼핑몰, 관공서 등 공공장소는 매일 소독을 의무화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내각 인사들의 해외 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다음 달 15일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SENSEX) 지수는 전날보다 2919포인트(8.18%) 하락한 3만2778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악의 폭락이라고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