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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타인의 고통‘, 자극적 사진 노출돼 무감각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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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임라라 기자)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수정 교수와 김경훈 사진 기자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적은 “고통을 보는 우리의 마음, 본능에 가깝다. 이 책에서도 ’고통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한 것이다’는 구절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고 출연진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수정 교수는 “타인의 고통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고통이란 정보가 내 생존에도 도움이 되니까. 내가 알아야 예방할 수 있기에 타인의 부정적인 자극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왜 우리가 고통에 대해 무감각해졌냐, 고통을 느끼면 전전두엽이 활성화된다. 그 전전두엽이 담당하는 기능 중 도덕성이 있다. 도덕성의 저변에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사회는 자극적이 사진 노출돼 감수성이 붕괴됐다. 이제는 아무 반응이 없이 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vN '책 읽어드립니다' 방송 캡처
tvN '책 읽어드립니다' 방송 캡처

이어 전쟁으로 고통받는 난민과 군인들의 사진이 그려졌다. 장강명은 “저는 이런 사진들이 분명히 반전 의식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한다고 본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이수정 교수는 “충격적 이미지란 대체 무엇인가, 그 충격의 정도가 차이가 있다. 다 동일하지 않다. 전쟁이라고 소비되는 이미지가 다 동일하지 않는 것 처럼”이라고 한 사진을 소개했다.  

이수정 교수가 소개한 사진은 바로 시리아 난민 사진 ‘알란 쿠르디’. 터키 한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이 교수는 “아까 본 사진과 이 사진을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다같이 반전이지만, 굉장히 폭력적인 장면을 보여줌으로 사람들에게 전쟁에 대한 반전을 유발할 수 있냐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폭력적인 이미지에 둔감해져 공감 의식을 일으키지 못하고 그저 외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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