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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우한 폐렴) 첫 확진자 발생에 이탈리아 국가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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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오전 내각회의를 한 뒤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우선 500만유로(약 66억원)의 긴급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투입하고 보건부와 시민보호부를 중심으로 국가적 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결정된 국가비상사태는 향후 6개월 간 유효하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내각회의 직후 취재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과 맞물려 2003년 '사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적 통제 수단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국가비상사태는 지진이나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심각한 피해를 봤거나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탈리아의 이번 조처는 자국에서 첫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추가 유입 또는 확산 우려가 고조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밤 긴급 브리핑을 열어 수도 로마에서 체류하던 60대 중국인 부부 관광객 2명이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한다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 출신으로 지난 23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에 입국했으며, 27일께 로마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감염내과 전문인 로마 스팔란차니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스팔란차니 병원 측은 "환자들은 현재 상태가 양호하며,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묵었던 객실은 출입이 통제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역학 조사를 통해 이들 부부와 접촉한 20명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이들 역시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우한지역에서 온 다른 중국인 12명도 스팔란차니 병원에 입원시켜 감염 징후를 관찰하고 있다.

한편, 로마 인근 치비타베키아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에서 중국인 승객이 고열, 호흡 곤란 등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면서 만 하루 가까이 선상에 격리된 다른 승객들은 감염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동이 허가됐다.

마스크 착용한 이탈리아 로마의 관광객들. [AFP=연합뉴스]
마스크 착용한 이탈리아 로마의 관광객들. [AFP=연합뉴스]

이에 이날 오전 1천100여명의 승객이 하선하고 다른 승객 1천200명이 새로 승선하는 등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크루즈선은 예정대로 이날 늦게 다른 지역을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된 54세의 여성 중국인 승객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현재 추가 검사를 통한 최종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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