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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플리 시즌4' 박시안, "제가 어떤 사람이냐고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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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하연 기자) 2020년 올해 나이 31세를 맞이한 배우 박시안은 어떤 사람일까. 대중들이 궁금해하는 박시안의 이야기가 밝혀진다. 

매서운 바람이 불던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 박시안이 찾아왔다. 설날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차근차근 털어놨다.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날 박시안은 배우 데뷔 전 성악을 전공했었다고 밝혔다.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학예회날 뮤지컬 '페임'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내꺼다!"라고 느꼈다는 것. 하지만 막상 학교에 다니고 보니 뮤지컬보다는 합창 위주의 수업이 많았고, 그렇게 노래를 꾸준히 하면서 성악을 전공하게 됐다.하지만 성악을 공부함에도 불구하고 연기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고, 그는 23살에 한국에 들어와 다시 한번 편입에 도전,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그렇게 2013년 연극 '한여름 밤의 꿈' 무대에 오르며 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역할을 맡아 고민과 연습을 반복하며 동료들과 재미있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특히 무대 위에서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것을 보면 희열을 느꼈다고. 꾸준히 연기를 하던 중 자신의 이름을 크게 알린 운명의 작품 '연애플레이리스트'가 찾아왔다. 
 

"처음 시작은 바이럴 광고였다. 오디션 접수 사이트에서 지원하면서 광고를 찍다가 운 좋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애플레이리스트' 출연 제안을 받게 됐다"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연애플레이리스트’는 마치 나와 내 친구의 이야기 같은 캠퍼스 라이프로 국내외 큰 사랑을 받으며 V오리지널 웹드라마 중 최장기 시즌제를 이어온 대표 웹드라마. 지난 2017년 시즌1을 시작으로 누적 조회수 4억 뷰를 달성해 웹드라마 최초 시즌4를 탄생시켰다. 

시즌3에 새롭게 합류한 박시안은 온에어되기 전부터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고. 인기 웹드라마의 시리즈인 안큼 새로운 인물의 등장을 반기지 않는 시청자들도 있었을 뿐더러, 초반 푸름이의 캐릭터가 밉상으로 박힌 적도 있기 때문.

박시안은 "악플도 많았고 어울리지도 않는데 왜 나오냐는 반응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 기존 팬층을 이미 알았는데도 직접 안 좋은 반응을 느끼니까 쉽진 않더라. 리딩 때부터 부담이었다"며 "원래 출연하던 친구들이 연기력도 괜찮고 캐릭터 하나하나 다 살아있는데 섞일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고 밝혔다.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당시 박시안은 무려 9살이나 어린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99년생, 요즘 스무살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고민했다. 행동, 사진찍는 방식, 말투 등 모르는 단어도 많았다"며 "내가 무심코 하는 행동에서 나이든 티가 날까봐 생김새도 많이 신경 썼다. 그래서 머리도 일부러 짧게 자르고 어려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과 푸름이와의 싱크로율은 60% 이상이라고 한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즐겁게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그만큼 텐션이 높지는 않다는 것. 그는 "실제 저는 목소리 톤도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고 오지랖도 넓지 않다. 푸른이는 온갖 모임에 다 끼고 친해지는 '인싸'인데 저는 '핵아싸'다. 친한 친구가 아니면 연락하는 사람도 없고 집순이다. 그런 부분에는 차이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박시안은 이러한 걱정이 무색하게 21살 풋풋한 여대생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실제 나이를 알게 된 시청자들은 "믿을 수 없다", "진짜 동안이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놀라워 하기도. 이에 박시안은 "제가 사실 늦은 나이에 데뷔를 했다. 그래서 감사한 이야기였다"며 "어떤 때는 내 나이 때 감성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언제 교복을 입어보겠나. 어리게 봐주시고 나를 궁금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시즌3의 11회를 꼽았다. 그는 박하늘이 군대가는 줄 알고 눈물의 선물을 준비한 장면을 언급하며 "그때가 폭염이었는데 야외 놀이터 촬영이다 보니까 하도 울어서 화장은 다 지워지고 빨개진 게 여지없이 다 보였다. 사실 저도 보면서 더 욕심나는 것도 있었다. 오디션을 봤을 때도 그 장면이었는데 푸름이를 보여줄 수 있는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아픔과 순진함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날 마지막 촬영이었고 날 새기 전이라 좀 타이트 해서 지쳤었다. 그래서 아쉬움도 남지만 그 장면을 통해 사람들이 '푸름이는 이런 친구구나'라고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그만큼 '연플리'는 박시안에게 가장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됐다. 연기하는 내내 행복했다던 그는 "무대 연기를 먼저 해서 영상 매체로 넘어오면서 힘들었다. 바스트컷을 찍고 또 풀샷을 찍고 하는 것들이 너무 어려웠다. 그런 걸 정말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연플리'에서 꾸준히 마동석을 이상형으로 꼽았던 박시안의 실제 이상형은 누구일까. 그는 "평소에 '이분이 이상형이에요'라고 많이 말한 거 같은데 장기용씨를 좋아한다"고 밝혔다.이어 "가만 있으면 화난 거 같은 느낌? 러프하면서 퇴폐미 있는 걸 좋아한다. 소나무다. 어릴 때부터 소지섭 선배님, 이민기 선배님을 좋아했다"고 덧붙이며 웃어보였다.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롤모델로 삼거나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정유미 선배님이다. 나오시는 작품은 거의 다 봤다"고 답했다. 또한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는 1년에 두 번 정주행 한다. 너무 팬"이라며 "같이 작품을 하게 된다면 떨릴 거 같기도 하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성격의 사람과 친해지고 싶다"고 수줍게 팬심을 표현했다. 

박시안은 2020년 버킷리스트로 운전면허 따기, 스크린 데뷔, 여행, 머리기르기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중들에게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도 좋지만 그냥 '이 캐릭터는 박시안이지'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사랑스럽고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고, 절 보면서 실소를 터트렸으면 좋겠다"며 "황정음 선배처럼 귀엽고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망가지는 연기도 두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박시안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그러면서 장기적인 목표로는 자신이 쓴 글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히기도. "아직 매우 미흡하지만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쓰고 있다. 극작을 좀 더 배우면 제대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 연기를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게 가장 큰 꿈이지만, 제 생각에 배우는 감독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게 우선인데,  내 생각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걸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인터뷰 내내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던 박시안이 2020년 어떤 작품으로 행복함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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