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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중학생마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내몰고 있는 자유학기제… 단톡방에서 이뤄지는 대작·대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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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21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수시 전형의 문제점을 짚어 봤다. 수시 모집 가운데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시험 성적이 아닌 다양한 특별 활동들을 비교 평가하는 제도다.

문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이른바 아빠와 엄마 찬스를 쓰면서 갖가지 부정 입학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독서 감상문, 대회 보고서, 발명품, 특허 등이 불법으로 대필과 대작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입시 컨설팅 업체까지 난입한다.

제작진이 찾은 대입 컨설팅 업체는 학종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준비해주고 있었다.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의 탐구 보고서나 스마트폰 앱 개발, 특허 출원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이렇게 스펙으로 무장하면 내신이 좀 낮아도 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 비결은 막강한 강사진인데 관련 전문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최근에는 원격 교육이 발달했기 때문에 강사들을 직접 만날 필요도 없었다. 스마트폰 앱 개발과 특허 출원 같은 경우는 학생들이 아니라 전문 업체에서 대신 준비해준다.

강사들과 학부모들의 컨설팅 단톡방에는 이런 대필과 대작 논의가 대수롭지 않게 진행되고 있었다. 제작진은 스펙 만들기가 얼마나 쉬운지 한 고등학생의 양해를 얻어 대입 컨설팅 업체에 의뢰를 해봤다. 컨설팅 비용을 내고 나면 비밀방이 열려 논의를 하는데 그중에 학생은 없었다.

독서 수행평가 관련 의뢰를 해 봤더니 바로 기획 파일이 도착했다. 그러면 학생과 얼굴도 보지 않은 채 전화로 통화하고 상담을 한다. 쉽게 독서 수행평가의 대필이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본 고등학생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경찰은 해당 업체 관계자에 대해 대작과 대필 등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압수수색까지 당했지만 이 사실을 숨기고 여전히 설명회를 열고 강사까지 채용했다. 이렇게 돈만 들인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이병천 서울대 교수 등은 자신과 지인의 자녀를 논문의 공동저자로 등재해 대학 입시에 활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준 바 있다. 대학 실험실을 사용하고 대학교수와 함께 논문을 쓸 기회는 아무에게나 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관련 의혹을 받은 교수들은 자신의 자녀가 인재라고 해명했다.

중학생들마저 학종으로 내몰고 있는 자유학기제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공약이었던 자유학기제는 1학년 첫 학기를 정규 수업 대신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학교별, 지역별, 개인별 격차가 커지면서 불공정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매주 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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