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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요즘 책방' 악마의 책,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문가영 "우리가 군주이기 때문에"

  • 최윤영 기자
  • 승인 2019.10.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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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영 기자]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가 문제적 책으로 꼽히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읽기에 나섰다.

TVN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캡처
TVN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캡처
TVN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캡처
TVN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캡처

8일 방송된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3화에서는 악마가 쓴 책, 16세기 금서로 지정된 문제작으로 불리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이상적인 군주의 모습에 대해 설파한 책. 설민석은 전현무에게 군주가 갖추어야 하는 덕목에 대해 물었다. 전현무는 “군주는 인색하고 두려움을 줘야 하고 약속을 어겨야 한다.”고 대답했다. 설민석은 “전현무 씨가 말한 것이 정확하게 마키아벨리의 군주상과 적합하다.”며 이야기 했다.

마키아벨리는 ‘관후한’ 군주는 낭비를 한다고 생각했으며, 위급 상황에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신하들에게 두려운 군주여야 한다고 말했다. 위대한 장수로 불리는 이순신 장군은 평소 솔선수범했지만, 군법을 어긴 경우에는 직접 참수를 하는 등 엄격하게 굴기도 했다. 난중일기에는 이순신 장군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는데 사형을 집행한 건수만 28건으로 적혀있다.

마키아벨리는 또한 약속을 지킬 수 없을 때는 과감히 약속을 변경하라고 가르친다. 마키아벨 리가 강조한 것은 미움을 받지 않는 것. 마키아벨리는 특히 “부모의 죽음은 잊어도 본인의 상실은 잊지 못하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결코 재물을 탐내지 말라.”고 가르친다. 설민석은 “우리 역사에 자꾸 대입을 하게 되었다. 돈을 걷으면 사람들의 원성을 살 수밖에 없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재건을 하면서 원성을 많이 샀다. 이 일을 통해 탄핵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군주가 또 하나 피해야 하는 것은 아첨꾼이라고 가르친 마키아벨리는 “아랫사람의 이야기에 화를 내지 말라.”고 가르친다. 

군주론은 히틀러와 무솔리니와 같은 독재자들이 사랑한 책으로 유명하다. 특히 히틀러는 머리맡에도 군주론을 두고 읽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경일 교수는 “히틀러가 심리적으로 사람을 잘 이용했다. 유대인 학살을 할 때는 인그룹, 아웃그룹으로 나누는 방식을 사용했다. 처음부터 학대를 하고 학살을 한 것이 아니라 뱃지를 달게 하면서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며 일종의 선긋기를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정무 교수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쓴 것은 메디치 가문에 잘 보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메디치 가문은 사실 귀족이 아니라 중인 출신인데 예술가들을 많이 후원했다.”며 “메디치 가문이 예술에 쏟아부은 돈은 6,600억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르네상스는 메디치 가문의 지갑에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사실 메디치 가문이 예술을 마냥 사랑해서 그랬다기보다는 예술가들이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술 입시를 준비하면 누구나 그린다는 석고상 ‘줄리앙’도 메디치 형제로 밝혀졌으며, ‘단테’와 ‘갈릴레이’도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가영은 “어릴 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며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기도 했다. 그래서 조금은 나빠도 된다는 문장이 위로가 된 적도 있다. 관후함과 인색함에 대한 부분이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물었다. 김경일 교수는 “모든 세대는 전 세대보다 더 복잡하다. 지금은 저 두 가지 개념을 모두 가져야 하는데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김경일 교수는 “어린 아이들이 놀이동산에서 풍선을 사달라고 하는 이유는 주위에서 다들 풍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WANT고, 오랫동안 풍선을 가지고 다니는 것은 LIKE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면 인색하고 관후할 때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패널들은 두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전현무는 “저도 회사생활을 했지만 무서운 상사랑 일을 할 때 말을 더 잘 들은 것 같다.”고 밝혔다.

마키아벨리가 가장 이상적인 군주로 삼은 사람은 체사레 보르자로 로마냐 지방 토착세력을 살해, 신하에게 죄를 씌우는 등 사자와 여우의 모습을 전부 가지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미움을 받는 것은 타인에게 떠넘겨라. 대리인을 내세워서 미움을 분산시키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현재 군주들도 어떻게 행동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또한 마키아벨리는 식민지배에 대한 통치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전현무는 “이를 읽으며 일제시대가 떠올라 불편했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19세기에 일본에서는 이 책이 번역되어 읽었다는 것은 몰랐다. 일본이 이 책을 읽었다고 장담한다. 마키아벨리는 짓밟으려면 확실하게 짓밟아 복수도 하지 못하게 하라고 가르치는데 일본이 우리에게 한 것과 같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도 “마키아벨리의 가르침 그대로라면 일왕이 왔어야 하지만 일왕은 와서 직접 통치를 하지 않았다. 마키아벨리의 이야기가 다 맞는 것도 아니지만 속뜻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오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적은 “이 프로그램이 이래서 좋다. 어려운 책은 글을 읽을 수는 있는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 이런 부분에 대한 가이드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일 교수는 “사과하는 방법에 대해 없는 것이 아쉽다. 리더론에 대해 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고 문가영은 “이 불편한 책을 왜 읽으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봤다. 이제는 군주가 없고 국민이 군주이기도 하기 때문에 모두가 읽어야 하는 지침서이지 않을까.” 라고 소신을 밝혔다. 어려운 책을 쉽게, 두꺼운 책도 가볍게 '읽어주는' TVN의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는 매주 화요일 20시 1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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