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양팡, 열혈팬 전통에도 “소원권은 개인 사리사욕 위해 쓸 수 없어” 단호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인기BJ 양팡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소원권 발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앞서 지난 22일 인사이트는 양팡(본명 양은지)에게 시청료 개념으로 별풍선을 약 3000만원 가량 후원한 열혈팬 A씨가 양팡에게 식사를 요구, 이후 거절 당하자 한강에서 투신을 시도했다가 구조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이에 양팡은 이날 오후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다들 기사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그분 한 분 때문에 다른 열혈 팬분들도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팬분들에겐 전통적으로 소원권을 드린다. 하지만 소원권 자체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쓸 수 없다”면서 “시청자는 수천 명이 된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한 시청자인데, 그 한 명만을 위해 그렇게 만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기사가 보도된 후) 정신없는 와중에 그분이 내게 카톡을 보냈다”며 “그렇게 높은 데서 떨어졌는데 ‘살아있다. 걱정말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그분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팡은 “본인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별풍선 후원하는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내게 큰 부담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팬 A씨가 썼던 유서에는 ‘TO 양팡. 없는 약속들이었다. 환불하라. 엄마, 누나 미안해’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팡은 별풍선 환불에 대해 “그분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경제적 어려움이 포함돼 있다면 당연히 환불해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팡에게 약 3000만원을 후원한 팬은 “열혈편은 전통적으로 소원권이라는 것을 받는다. 그래서 식사 제안을 한 것인데, 금전적 피해보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배신감과 상실감이 더 크다”면서 “천호대교로 갈 예정”이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후 지난달 23일 양팡 측은 “양팡이 해당 팬과 직접 통화해 팬의 건강 여부를 확인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된 점에 대해 마음 아파하며 안타까워 했다”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힘들 팬의 사정을 고려하여 도의적인 차원에서 금일 환불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양팡은 아프리카TV를 비롯해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여성 크리에이터이다. 유튜브 구독자수 2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여성BJ다. 지난 6월 아프리카TV 별풍선 수입과 유튜브 수입을 모아 8억원 고급 아파트로 이사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