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공장서 방류된 폐기물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뉴스1은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를 인용, 제이콥 보글 미국 북한분석가가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산 우라늄 정련 공장과 폐기물 저수지서 새어 나온 검은 물질이 예성강 양쪽 강변을 오염시켰다고 보도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공장서 저수지까지 폐기물을 운반하는 파이프 양쪽이 파손되어 새고 있다고. 때문에 예성강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오염된 물은 서해로 흘러가는데, 우리 영토인 강화도와도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자력 전문가 최한권 박사는 RFA와의 인터뷰서 평산 공장이 광석에서 우라늄을 뽑아내는 정련작업만 하는 곳이라면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라늄이 농축된 것이라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폐기물이 제대로 보관되지 않을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은 KBS나 MBN 등서 뉴스로 보도한 바 있으나, 별다른 후속 보도가 나오지 않아 많은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조선일보는 지난 20일 RFA의 보도를 인용해 평안남도 순천시 우라늄 광산 지역 주민들이 암을 비롯한 불치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광부들과 지역 주민들의 방사능 오염에 의한 발병이 의심된다고 한다.
다만 이것은 평산 공장과는 별개의 문제인데다, 해당 광부들의 경우 방호장비 없이 우라늄을 채굴한 것 때문에 피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 우라늄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베트남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당시 언급했던 북한의 5대 주요 핵시설 가운데 하나다.
현재 일본 후쿠시마 원전서 끊임없이 새어나오는 방사능 때문에 많은 이들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에서마저 우라늄 폐기물로 인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생기면서 많은 이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