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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 이영돈PD, 황토팩 안정성 논란 보도→소송→공개사과…“늦었지만 故 김영애에 사과”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7.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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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소비자고발’, ‘먹거리X파일’ 등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이영돈PD(더콘텐츠메이커 이사)가 과거 황토팩 안전성 문제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보도하며 대립했던 故 김영애씨에게 뒤늦은 사과를 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영돈 PD는 지난 11일 중구 태평로 인근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몇 년 전 방송을 하다 일생일대의 큰 일을 맞았다”며 과거 김영애씨가 사업했던 황토팩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보도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보도 이후 소송이 5년 간 이어졌는데, 고인이 받았던 고통을 느끼며 오랫동안 사과하고 싶었다”며 “나 역시 오랜 기간 괴로웠는데 사과할 시점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영돈 PD는 “(문상을) 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났다. 언젠가는 사과해야 하는데 생각했는데 이렇게 늦어졌다”며 “늦은 걸 알지만 김영애씨에게 사과하고 싶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돈PD / 연합뉴스
이영돈PD / 연합뉴스

이영돈 PD는 지난 2007년 방영된 KBS1 ‘소비자고발’서 故 김영애씨가 판매하던 황토팩에서 중금속(쇳가루)이 검출되었다는 취지의 방송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황토팩에 포함된 쇳가루가 분쇄기 안에 있는 쇠구슬이 마모돼 발생한 것으로 미용 목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방송했다. 그러나 식약청의 조사 결과, 쇳가루 대부분이 황토에 원래 포함된 자철석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후 황토팩 판매회사에서 그에 대한 민·형사재판을 진행했고, 민사에서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와 관련된 형사재판에서는 대법원까지 가는 재판 끝에 이영돈 PD의 손을 들어줬다.

2017년 김영애씨가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뒤 이 사건이 재조명된 바 있다. 그는 황토팩 회사의 부회장 겸 대주주였으나, 방송 이후 사업이 기울어 남편과 이혼한 뒤 2012년 췌장암에 걸렸다고 알려졌다.

김영애씨가 이영돈PD에 대한 스트레스로 췌장암이 걸렸다고 보기는 알 수 없으나, 황토팩 사업을 기울게 하고 이혼까지 치닫게 한 것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때문에 그가 빈소에 가서 조문을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였으나, 그는 조문을 하지 않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표절, 조작방송, 그릭요거트 논란 등 수많은 논란에 휩싸인 뒤 자신이 몸담았던 채널A서 퇴사했다. 그 뒤로는 ‘이영돈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며 비정기적으로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한편, 그의 이번 공개사과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건강한 먹거리 관련 콘텐츠 제작 및 식품 생산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잘못된 일들을 짚고 넘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사과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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