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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한보 사태’ 정한근, 조용래 작가에게 정태수 자서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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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7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IMF 외환위기의 신호탄으로 불리는 ‘한보 사태’를 추적했다.

한보그룹 4남 정한근 씨가 21년 만에 꼬리가 잡히면서 아버지 정태수 전 회장의 소재 파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한근 씨는 송환 이후 첫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사망했고 자신이 직접 임종을 지켜봤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태수 전 회장의 출입국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은 1997년 한보 사태로 인해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가 질병을 이유로 6년 만에 풀려났다.

그러다 2007년, 자신이 이사장을 지냈던 대학교에서 교비 72억 억을 횡령한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았다.

이후 치료 목적으로 일본으로 출국해 잠적했다. 그가 만일 살아있다면 나이 96세에 체포될 수 있다.

치료 목적으로 일본으로 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말레이시아를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 그의 며느리가 도피 자금을 지원한 사실도 드러났다. 대학교 학장이기도 한 그녀가 카자흐스탄 유학생 유치를 명목으로 교비를 횡령해 도와준 것이다.

정태수 전 회장은 은마아파트, 한보철강으로 큰 부를 쌓았으나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5조 7천억 원대 특혜 대출을 받아 전형적인 정경유착 비리 사건으로 남았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거물급 정치인에게 로비한 것도 밝혀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국회는 정태수 전 회장 구치소까지 찾아가 청문회를 진행했고 당시 안하무인 태도에 국민들은 분노했다.

1997년 4월 한보 비리 국회 청문회였다.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대답을 이어가던 그는 직원을 비하하는 발언까지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체납 세금 2천 2백여 원, 징역 3년 6개월이 그의 남은 대가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제작진은 2017년 최태민 의붓아들인 고 조순제 씨의 장남 조용래 작가에게 결정적 제보를 받았다.

박근혜와 최 씨 일가의 40년 관계를 폭로했던 그는 미국 유학 시절 정한근 씨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LA에 있다는 정한근 씨를 추적하기 위해 건너갔고 조용래 작가의 녹취 파일도 준비됐다.

녹취 파일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한근 씨는 아버지 정태수 전 회장의 건강 문제와 비즈니스 스타일, 비자금, 비즈니스, 그리고 영화 이야기도 나눈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한근 씨는 오지에 있는 아버지가 갑자기 건강이 나빠졌고 공황장애까지 앓고 있어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자서전이 담긴 문서를 조용래 작가에게 전달했다. 

조용래 작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사망한 내용은 담겨 있다. 박근혜 탄핵 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봐서 2016년부터 병세가 악화됐거나 임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자금은 수감 생활하는데 쓰였다고 말했다. LA와 다른 나라를 오가며 제3국에서 비즈니스를 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조용래 작가는 “우리 인생이 영화 같았다. 그래서 소설을 한번 써보고 싶어서 정한근 씨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한근 씨는 도피 생활 때문이었는지 LA를 특히 언급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정한근 씨는 아버지의 연민을 드러내기도 했고 사업 스타일을 비판하기도 했다.

조용래 작가는 “당시 사업에 성공하는 유일한 방정식은 뇌물을 주고 특혜를 받는 것 외에는 다른 접근 방식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보 사태는 김영삼 정부 때 일어났다. 정한근 씨는 한보 사태 원인이 “다음 정권 싸움이었다, 김영삼”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급히 떠나는 정한근 씨를 따라가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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