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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 ‘각설탕’ 임수정이 말 전문가로 변신한 작품...최초의 경마 영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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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채희지 기자) 개, 고양이 등 흔히 집에서 기르는 반련 동물로 한 소재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

바로 말이 주연이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각설탕은 최고의 기수가 되고 싶은 임수정과 그를 위해 달리고 싶은 말이 함께 꿈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감동 드라마이다. 말이 매우 좋아하는 간식 ‘각설탕’을 매개로, ‘시은’과 ‘천둥’의 가장 행복했던 추억과 꿈을 동시에 그리고 있다.

이번 작품은 국내 최초로 사람과 동물 간의 우정을 소재로 하여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통해 인위적으로 동물의 표정을 그리거나 스토리의 영웅적 면모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간의 자연스러운 교감을 통해 더 큰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때때로 동물은 사람의 빈 구석을 채워주며 하나의 인격체로서 더욱 큰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엄마를 잃고 방황하던 어린 시은의 앞에 나타나 피보다 진한 우정을 나누는 ‘천둥’.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다가 다시 운명적으로 만나 함께 꿈을 위해 질주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어느 영화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차세대 스크린 유망주 임수정이 말과 우정을 나누며 꿈에 도전하는 ‘여자 기수’로 돌아온다. 
앳된 소녀의 모습으로 섬세하지만 복잡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던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까지 더해져 수많은 ‘미사 폐인’을 만들어낸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성숙한 이미지로 발군의 감성 연기를 펼친 새드무비까지 임수정은 또래의 어느 배우에게서도 찾을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며 주목 받고 있는 배우이다.

특히, 새롭게 도전하는 기수 ‘시은’ 역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임수정’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맞춤 캐스팅으로 그녀의 매력을 한껏 발휘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산뜻한 짧은 머리로 탈바꿈하고 ‘시은’ 역에 몰입한 임수정은 촬영에 앞서 3개월간 기본 자세를 익히기 위한 승마부터 경주 장면 촬영을 위한 몽키 타법 등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기 시작했다.

또한 실제 여자 기수 이애리, 이신영, 이금주 기수 등의 특별 지도를 받기도 했다. 또한 가장 많은 씬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인 말(馬) ‘천둥’과의 연기 호흡도 척척. 7개월 동안 제주도, 과천 등에서 촬영하며 특별한 애정을 쏟은 만큼, 이제는 눈빛만으로도 천둥이의 컨디션이 어떤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제작진은 임수정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말(馬)’의 연기를 위해 캐스팅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임수정과 함께 ‘투톱(Two-Top) 배우’를 이룰 만큼, ‘천둥’은 힘찬 경주 장면 촬영부터 순수한 감정 표현까지 비중 있는 연기를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과천과 부산, 제주를 오가며 6개월 간 캐스팅에 주력하였으며 신체적 조건, 표정연기, 성격 등을 고려해 지금의 주인공을 발탁했다. 1000:1에 이르는 경쟁률을 뚫고 ‘천둥’ 역을 꿰찬 주인공은 동작이 경쾌하고 속력이 빠른 서러브레드(Thorough-bred) 종으로, 윤기 나는 밤색 털과 이마의 흰색 다이아몬드 문양이 빛나는 매력적인 명마이다.

경주장면부터 감정연기까지 동물을 주인공으로 모든 촬영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천둥과 똑같이 생긴 4마리의 말을 더 둔 점도 매우 눈에 띈다.

작품에서 배우가 ‘1인 다역’을 선보이는 경우는 많았지만, 각설탕은 동물을 주인공으로 한 만큼 ‘5필 1역’의 연기를 보여주는 것. 캐스팅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천둥의 연기 지도에는 KRA의 마필 관리감독 황경도 반장이 투입되었으며, 경주 장면에 관해서는 실제 유명 기수인 김효섭 기수가 레이싱 디렉터로 참여했다. 현장에는 수의사를 포함 말 전용 분장담당자까지 항시 대기하는 등  촬영 현장만의 이색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에서 과천까지 전국을 누비며 촬영한 이 영화는 탁 트인 제주도의 조망과 푸른 초원의 목장 세트, 그리고 국내 최초로 시도된 숨막히는 경주 장면까지, 낭만적인 풍광과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하이라이트 장면이 더해져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한라산 해발 650m 북제주군 천아오름에 위치한 6만 평의 목장 세트는 제주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새롭게 제작된 것. 마을 공동 목장 위에 실제 모양의 집과 마굿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아늑한 세트가 만들어졌다. 자연 친화적으로 제작된 세트는 초원을 마음껏 뛰노는 말과 소녀의 추억을 더욱 감동적으로 그리게 된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경주 장면은 한국 마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된다. 과천에 위치한 35만평의 경마공원을 배경으로 완성도 높은 경주장면을 선보이기 위해 전문인력이 총동원되었는데, 레이싱 디렉터 김효섭 기수 외에도 22명의 실제 기수와 특별 관리 받는 34필의 경주마가 등장한다.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특별 스탭들의 열의와 노력이 더해져 탄생할 시은과 천둥이의 가슴 벅찬 질주씬은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긋는, 전무후무한 명장면으로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

말(言)이 통하지 않는 동물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여야 했던 임수정은 지난 해 10월 초, 영화 촬영 중 상대역 ‘천둥’의 아역배우를 맡을 망아지를 받아낼 정도로 말 전문가가 되었다.

경이로운 생명 탄생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80여 명의 스탭들과 열흘 간 뜬눈으로 밤을 지샌 그녀는 말이 태어나자마자 직접 우유를 먹여주고 ‘천만돌파’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우정을 과시했다.

촬영 중반을 넘어설 무렵에는 어느 새 기수와 말의 언어인 ‘부조’까지 완벽하게 마스터 해, 지도를 맡은 실제 기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말과 혼연일체가 되어 경주로에서 승부를 겨루는 기수들에게 있어서 ‘부조’는 완벽한 팀워크를 이루어내기 위한 의사 소통 수단.

임수정은 기수로서 어떤 구호를 외치고, 고삐 방향 및 발 동작 등을 어떻게 움직여야 말이 그에 맞게 행동하는지를 자연스럽게 터득해갔다. 이렇게 스스로 말과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며, 다양한 장면 연출뿐만 아니라 한층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그는 “천둥이를 붙들고 우는 장면을 찍을 때면 (천둥이가) 마치 내 마음을 안다는 듯, 엄마처럼 다독여주듯이 내 감정을 받아주었다. 꼼짝도 않고 가만히 서서 그 깊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만 하면, 나는 마음 놓고 천둥이를 안고 울 수가 있었다. 그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영화 제공
네이버영화 제공

제작진이 자랑하는 명장면은 단연 질주씬. 특히 엔딩의 야간 경주 장면과 경기 중 낙마 씬은 국내 영화 사상 첫 시도라는 점에도 의의가 있지만, 새로운 기술과 도전을 선보이며 훌륭한 하나의 명장면으로 완성시켰다는 데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이 작업을 위하여 말들과 카메라 적응 훈련을 펼치는 한편, 영화 영웅의 스턴트를 담당하였던 전문가를 초빙해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배를 만드는 선박업체에 제작을 의뢰하여 촬영용 특수 장비를 완성시켰는데, 이 트레일러에 지미집과 카메라를 탑재하여 4~50명의 스탭이 함께 달리며 촬영을 진행하였다.

트레일러 바닥에 모래를 고루 깔아 무게의 하중을 유지, 시속 60킬로미터로 달려도 결코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었다. 수 차례 리허설 끝에 결국 1m까지 근접해서 달리는 데 성공, 현장의 느낌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이러한 기술적인 노력은 드라마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엔딩의 야간 경주 장면을 위하여 6개월 간 무려 350번이나 콘티를 수정하며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각설탕 제작진은 특별한 기교를 부리기 보다는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고, 말과 시은의 감정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그런가 하면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시은 동료의 낙마 장면은 실제 경주마가 질주하는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촬영이었지만 철저한 사전준비와 리허설 끝에 모든 촬영이 진행되며 마지막까지 기수와 말들 모두 사고 없이 안전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제작진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의상은 여자 기수에 도전하는 임수정이 입는 기수복. 실제 기수들이 입는 의상을 철저하게 고증하여 기능과 안전성을 살리는 한편, 색상과 패턴은 세계 복색 규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영화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바람의 저항에 맞서 달리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최고급 원단으로 특수 제작하였으며,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입는 안전조끼(프로텍터)의 경우 촬영을 위하여 실제보다 절반 가량 슬림하게 만들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다. 이렇게 하여 동료 기수들의 의상까지 총 30여 벌의 기수복을 완성했다.

말과 우정을 그린 영화 ‘각설탕’은 2006년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7,631,700 명 (2019.03.2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 관람객 평점 8.91 기자·평론가 평점 5.67, 네티즌 평점 8.58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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