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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19곰 테드 2’ 1보다 화끈한 어른들의 이야기로 찾아왔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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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채희지 기자) 곰인형 테드가 인권(?)을 찾으러 다시 돌아왔다.

(영화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패밀리 가이로 유명한 세스 맥팔레인이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실사 영화. 근데 한국에서는 패밀리 가이의 인지도가 적어서인지 이 점이 딱히 홍보되진 않았다.

감독의 성향 때문인지 야한 농담은 기본이거니와 지역과 인종 차별적 발언 등 위험한 대사가 자주 등장한다. 몇몇 실존인물들이 소송 걸 만큼 위험한 부분도 심심찮게 나온다. 기본적으로 성인 관람가이긴 하지만 무삭제판을 보면 더욱 심각한 수준의 농담들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1980-90년대 미국 문화도 언급이 되어, 국내 관람객들에게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르가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법률 때문에 상상하기도 힘든, 대마초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stoner comedy (스토너는 대마초 흡입자를 지칭하는 속어이다) 이기 때문에 엄연히 불법인 미국의 약물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없인 제대로 따라가기 힘들다.

국내 평은 예상대로 관람객 평가는 많이 갈리는 편이지만 의외로 평론가 평가는 괜찮게 나왔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관객 평과 평론가 평이 모두 괜찮왔다. 

제작비 5천만 달러로 미국에서 2억 1,815만 달러, 해외 3억 3천만 달러를 거둬들여서 모두 5억 5천만 달러 가까운 제작비 11배에 달하는 대박 수익을 벌어들였다. 이런 대박에 힘입어 후속작도 제작에 들어가 2015년 6월 26일에 미국에서 개봉되었다. 한국에선 19금 판정 때문에 제약이 컸고 미국식유머와 정서를 이해가 어려워서 흥행은 폭발적이지 못했다. 개봉 1주 동안 전국 관객은 14만 명을 기록했고 최종관객은 전국 266,574명. 달러로 175만 달러에 그쳤다. 해외 흥행 1위는 영국으로 4,886만 달러, 2위는 일본으로 4,399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래도 2편 역시 한국에서 다행히 개봉되었다.

작품 초중반에는 특유의 수위를 넘은 위험한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후반부가 되면 웃음기를 빼고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타일의 추격전, 희생과 같은 극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후반부의 연출과 시나리오도 왕도적이라 몰입이 되긴 하지만 워낙에 코믹하고 황당한 설정의 작품과 캐릭터를 갖고 있어서 진지한 이야기와는 잘 안 맞는다. 그야말로 가볍게 봐야 할 영화. 다른 영화와 달리 드립이 본편, 플롯이 덤이라고 보면 된다.

존 베넷을 맡은 마크 월버그는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35세에 렌트카 회사의 직원. 어렸을 때는 친구 하나 없는 왕따였지만 8살이 되던 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곰인형 테드가 유일한 친구였다. 그리고 그는 테드가 인간처럼 말을 하고 움직이였으면 하는 소원을 빌고 그게 진짜로 이루어져서 35세가 된 지금까지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상사에서 영 좋지 않은 소리를 듣고있고 여자친구 로리에게도 테드와 애들같이 논다고 핀잔을 받는 중. 동심은 풍부 해 취미에 엮인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며 일과 연인도 다 내팽겨치는 철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로리와 갈등을 겪는다.

세스 팬팔레인과 티라 스트롱이 목소리를 맡은 곰인형 테드. 원래는 존이 8살 때 받은 인형인데 존의 크리스마스 소원대로 인간처럼 말을 하게 된다. 당연히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 때문에 한때는 TV 토크쇼에도 나가는 등의 인기를 누렸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중간에 마약까지 해서 경찰에게 끌려가는 모습까지 보여주지만 존과는 변함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존과 로리와 같이 살면서 음담패설이나 위험한 농담을 입에 달고 산다. 게다가 물담배와 대마초를 수시로 피우고 있다.

밀라 쿠니스가 맡은 로리. 존과 4년 정도 만난 여자친구다. 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은 직장에, 언제나 테드와 애처럼 노는 존에게 불만이 있지만 그래도 그를 한결같이 사랑하는 대인배다. 존과 새로운 출발을 위해 테드를 밖으로 내보내자고 제안을 한다. 하지만 존은 여전히 테드와 놀면서 철이 안들고, 결국 부사장 렉스의 파티에서 결례를 저지른 존과 헤어짐을 택한다. 물론 나중에 존과 테드의 노력을 보고 다시금 그들을 인정하여 존과 잘 화해하여 결혼에 성공한다. 그러나 2편에서는 존과 이혼한 것으로 나온다.

모건 프리먼이 테드의 인권 소송에서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실력 있는 인권 변호사로 등장한다. 왜소증 여자를 변호해 그가 해병대에 입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을 정도의 실력자이며, 위험한 농담을 날리는 테드의 드립을 무시해 버리는 위엄을 보여준다. 테드에게 사회에 무언가 공헌을 해야한다고 충고하면서 “지금의 너는 저스틴 비버와 다를 게 없다“고 말해 테드에게 욕을 먹고 테드의 변호를 거부했으나 테드가 친구를 향해 보이는 우정에 감동받아 테드가 법적인 인간으로 인정받도록 도와준다.

네이버 영화 제공
네이버 영화 제공

극 중에서는 한국이 잠깐 언급 되는데 존이 욕설을 하자 테드가 “그거 한국 대통령 이름같네“라고 말한다. 이에 그는 어이없다는 듯 바라본다.

1편과 다른 주제로 철없던 어른들의 성장을 테마로 하여 그 중간에서 벌어지는 온갖 이상한 행각이 중심이었던 전작과 달리, 철이 든 모습으로 이런 모습을 떠나 성장한 어른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분투하며, 올바른 법의 방향과 인권, 정의를 부각하는 나름 건전하고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성인 코미디 영화 ‘19곰 테드 2’는 2015년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170,647명 (2019.03.24,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 관람객 평점 7.84, 기자·평론가 평점 5.00, 네티즌 평점 7.34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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