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해 휴대전화 채팅으로 한 여대생을 사귀게 됐지만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20대 남성.
식비가 없다는 문자를 받은 이 남성은 의심 없이 돈을 보냈다고 한다.
만난 적도 없는 남성에게 3,000만 원을 뜯어낸 이 여성의 정체가 무엇인지 13일 ‘사건반장’에서 살펴봤다.
돈을 뜯어내는 수법은 다양했다. 처음에는 식비가 없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빚 갚을 돈이 없다든지 휴대전화 요금을 미납해 연락을 못 할 것 같다는 문자까지 보냈다.
남성은 모든 말을 믿고 100여 차례나 돈을 보냈는데 심지어 대출까지 받았다. 사기를 의심한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검거한 결과 범인은 29세의 남성으로 밝혀졌다.
사기를 당한 이 남성이 애용한 것은 바로 로맨스 스캠.
로맨스 스캠이란 SNS 사용자를 대상으로 친분을 쌓아 믿음을 갖게 한 뒤 결혼이나 연애를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신종 금융사기다.
이 29세의 남성에게 당한 피해자는 그 외에 6명이 더 있었으며 피해 금액은 100만 원부터 5,000만 원에 달한다.
이 남성은 사진들을 합성해 피해자들을 속였고 바쁜 근무 시간에 전화를 걸어 피해자들이 받기 전에 끊어 버리면서 의심을 피했다.
김복준 교수는 몸캠 역시 현장에는 여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얼마 전 몸캠 현장을 급습한 형사들 앞에는 온몸에 문신한 남성들이었다. 이들은 속옷만 걸친 채 컴퓨터 앞에서 매뉴얼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이 29세의 남성은 피해 남성에게 대출받는 방법까지 알려줬고 이미 동종 전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벌금도 미납해 수배 중이었던 상태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JTBC ‘사건반장’은 매주 평일 오후 3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