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2일 ‘드라마 스페셜’에서는 ‘엄마의 세 번째 결혼’이 방송됐다.
오은수(이열음)는 엄마(이일화)의 황혼 결혼이 탐탁지 않다.
세 번째 결혼하는 엄마가 자신을 한 차례 버린 적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은수는 엄마의 결혼을 막기 위해 위험한 계획까지 하게 된다.
바로 엄마의 결혼 상대인 이종대(한인수)의 아들 이강우(연준석)를 유혹한 것.
친구들의 만류에도 결국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 은수는 엄마가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오열한다.
드라마는 이후 흔하디흔한 모성애 드라마로 이어진다.
모녀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단지 불치병이라는 것은 70·80 시절 수없이 봐왔던 기성품이다.
모녀의 갈등이 주제다 보니 그레타 거윅의 ’레이디 버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거윅의 자전적 내용이 담긴 이 영화는 특별해지고 싶었던 한 소녀의 성장기를 요란하지만 매우 특별하게 그려냈다.
자존감만 높았던 시절, 지나고 보면 모든 것이 소중했다는 걸 깨닫게 해 준 거윅의 영화는 엄마의 잔소리가 정작 없을 때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남는다는 묘한 교훈을 남겨준다.
드라마는 엄마가 불치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극단적인 상황 전개보다 은수의 자전적인 깨달음이 필요해 보였다.
KBS1 ‘드라마 스페셜’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