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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영화 ‘언더독’ 감독, “주인공 ‘뭉치’는 성장캐릭터…도경수와 적합했다”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9.01.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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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영화 ‘언더독’을 제작한 ‘오돌또기’ 오성윤, 이춘백 감독을  만났다.

11일 강남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언더독’을 제작한 두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언더독’은 ‘견생역전’을 꿈꾸는 유기견들의 위대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정식 개봉 전임에도 호평이 자자한 이번 영화 ‘언더독’. 이와관련 오성윤 감독은 “부천영화제 공개상영 당시 2천여명으 오셨다. 야외시사회였는데 자연의 풍경이 담긴 작품이다 보니 밖에서 봐 더 좋았다”며 “클라이막스 때 특수효과를 사용했다. ‘시네마천국’이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고 답했다. 

오성윤-이춘백 감독 / NEW 제공

극 중 클라이막스 당시 꽃가루를 쏘아올렸다며 오성윤 감독은 “ 대중 영화를 이 매력에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힘겨웠던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더빙을 해보지 않은 배우들을 캐스팅 한 점에 대해 묻자 이춘백 감독은 “엑소 디오의 경우 캐스팅 당시 ‘카트’라는 영화에서 인상적으로 봤다. 저음에 반항적인 눈매,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며 “숨겨진 이야기지만 그에게서 인간적인 어눌한 매력이 공존하는 것을 봤다. 오성윤 감독이 먼저 캐스팅 제안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오성윤 감독은 “극 중 뭉치의 경우도 갓 버려졌기 때문에 어리숙하다. 그런 이미지를 (디오에게서) 느꼈다. 그 속에 있는 강단과 심지가 굳어보였다. 우리 영화는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 때문에 뭉치는 후반부로 갈수록 발전하는 캐릭터였다. 그런 캐릭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추구하는 캐스팅 원칙 중 하나가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는것이라고. 그는 “캐릭터와 나이대나 느낌이 맞는 배우를 캐스팅한다. 특히 나이대의 경우 가성이 아닌 자기 진성으로 뱉어내도 어울려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춘백 감독 / NEW 제공

이에 이춘백 감독은 “토리의 경우도 언급 안 할 수 없다. 배우 연지원의 경우도 전문 연기자다. 목소리 연기를 잘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목소리는 대게 여성 성우가 만들어내는 목소리다. 그런데 (우리영화에는) 만들어진 목소리가 아닌 자기 목소리가 더 리얼리즘에 맞다고 판단했다. 모든 성우들과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에 100%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녹음 중 시나리오에 영향을 끼친 배우가 있는지 묻자 “박철민이 애드리브에 강하신 분”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오성윤 감독은 “더빙 전부터 일부러 시나리오를 조금 비워놓고 본인 연기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오성윤 감독 / NEW 제공
오성윤 감독 / NEW 제공

이어 “애니메이션에는 만화적 연출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버톤이 필요하다. 그런데 너무 올라가면 기존 애니메이션톤이 된다. 중간 지점을 찾는데 배우들의 의견을 많이 찾았다. 초반에 많이 힘들었지만 워낙 똑똑한 배우들이라 금방 따라와줬다”고 칭찬했다.

이춘백 감독은 “박소담의 경우 처음부터 잘 했다. 디오(도경수)의 경우 캐릭터 뭉치처럼 회차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극 중 주인‘견’들의 종이 모두 달랐던 점에 대해 물었다.

이춘백 감독은 “키우는 개들의 종류도 다양하다. 많이 키우는 개일 수록 많이 버려진다. 그런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것만이 조건은 아니었다고. 그는 “뭉치의 경우 성격, 피지컬이 맞으면서 많이 키우는 견종이어야 했다. 그래서 뭉치는 보더콜리, 짱아는 시추였다. 그렇게 하면서 크기와 색을 고려해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춘백 감독 / NEW 제공

개들의 다양성뿐 아니라 등장하는 인간의 다양성도 추구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이춘백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의도한 부분”이라며 “사회와 유기견이 공존하기 힘든 사회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유기견을 양성하는 시스템이고 비정한 구조다보니 사람이 없는 곳으로 찾아가게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상징 인물인 ’개사냥꾼’ 캐릭터에 대해서는 평면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깊이 다루기에는 장애물이 많아 좀 더 대표격인 인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성윤 감독은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는 우리사회의 사회적 약자다. 직장이 잘리는건 세상에서 버려진 것과 동일하다. 사회적 약자의 느낌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오성윤 감독 / NEW 제공

초고 당시에는 절대 악인만이 존재했다고 밝힌 그는 “유기견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까 그런 인간만(악한 사람) 있는 게 아니었다. 또 개들이 ‘자유의 땅’을 찾아가기는 하지만 행복이 모두 똑같을 수는 없다. 짱아의 경우 자기 정체성을 새롭게 찾는다고 생각했다. ‘나는 사람을 좋아하는 개야’라고. 그것 역시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짱아가 인간을 선택하는 면에 있어서, 또 다른 인간형이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인물이 나오게된 것 같다. 감독으로써 아쉬운 점은 ‘사냥꾼’이다. 평면적으로 묘사됐는데, 개농장을 하는 사람의 경우 전체 사회 구조 속에서 강자는 아니다. 그럼에도 강자로 묘사하게 된 것은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춘백 감독은 “(인간보다는) 개한테 포커스를 맞추고 싶었다”고 마무리 지었다.

→ [인터뷰②]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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