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배지윤 기자) 예년과 다른 연출의 북한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신년사가 눈길을 끌었다.
1일 오전 8시 40분께 북한 조선중앙TV에서 예고 방송으로 시작한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오전 9시부터 약 30분 동안 방영됐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예년처럼 조선중앙TV를 통해 사전에 녹화한 육성 신년사로 방영됐지만, 연출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져 눈에 띄었다.
1월 1일 자정을 알리는 시계의 모습과 종소리로 시작된 신년사 방송은 이례적으로 북한 노동당사의 야경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노동당사 정문을 향해 클로즈 업된 화면이 끝나자, 복도에 서 있던 김창선 국무 위원회 부장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곧이어 김 위원장이 등장했다. 김 부장은 ‘김정은의 집사’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김 위원장의 뒤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조용원 당 조직 지도부 부부장이 따라걸었고, 김창선 부장도 이들과 동행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고위급 대표단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도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해 주목을 받아왔다.
반면 조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각종 건설현장, 농업현장,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현장 등에서 현지지도를 할 때마다 모습을 보이는 인물로 대외적으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김 제1부부장과 조 부부장 등이 이번 신년사 방송에서도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면서 이들이 북한 정권의 신진 실세임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