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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스파이더맨의 숨겨진 매력 속으로 -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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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본 기사는 해당 작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는 굉장히 독특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며, 피터 파커가 주인공으로 나서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유머를 잃지 않는데다가, 스토리도 탄탄하다.

우선 작품의 원제인 ‘Spider-Man : Into the Spider-Vers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파이더버스‘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스틸컷 / 소니 픽쳐스 제공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스틸컷 / 소니 픽쳐스 제공

여러 평행세계 속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이벤트인데, 본 작품에서는 해당 이벤트의 일부를 따와서 재해석했다.

이 세계에 존재하던 스파이더맨(피터 파커)은 10년 간 활동한 상태.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다니던 흑인 소년 마일스 모랄레스는 지하철역 어느 공간에서 방사능 거미에 물린다.

거미에 물려 능력이 발휘된 마일스는 스파이더맨과 마주하게 되나, 킹핀(칼튼 피스크)의 습격으로 그가 사망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졸지에 스파이더맨의 부탁을 받아 킹핀의 음모를 막아야 하는 마일스지만, 그는 너무나 어리고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 피터 B. 파커는 그에게 평범하게 살라고 반응하지만, 마일스의 교사로 나서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준다.

같은 시기에 나타난 스파이더 그웬(그웬 스테이시) 역시 그의 조력자가 되준다.

한편, 이 세계에 나타난 스파이더맨은 이들 뿐 아니라 스파이더맨 느와르, 페니 파커, 그리고 스파이더햄(피터 포커)까지 총 다섯.

이들 역시 킹핀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나서지만, 아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마일스를 신뢰하지 못한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스틸컷 / 소니 픽쳐스 제공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스틸컷 / 소니 픽쳐스 제공

이 과정에서 작품은 마일스가 스파이더맨으로서 각성하는 과정을 잘 표현한다.

그저 공부 잘하는 소년이었을 뿐인 마일스가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얻고, 스파이더맨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며, 자신의 삼촌까지 잃는 과정에서 스파이더맨으로서의 모든 시련을 겪게 된다.

피터 파커나 다른 스파이더맨들이 겪었던 시련을 그도 겪는 것이다.

또한 이 시련을 통해 마일스는 자신이 성장하고 스파이더맨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본래 낮은 건물에서도 제대로 뛰어내리지 못하던 그가 프리덤 타워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바로 그 예다.

피터 B. 파커가 이야기했듯, 어떤 일에 대해 준비되었다는 건 누구도 알 수 없다. 그저 자신을 믿고 나아가야 할 뿐이다.

마일스가 건물에서 뛰어내린 후의 연출은 스릴 넘치면서 관객에게 쾌감을 전해주는데, 처음에는 공중에서 그냥 떨어지는 모습이던 마일스가 이내 자세를 바로잡고 낙하에 몸을 맡기는 연출이 나온다.

이후 웹슈터로 거미줄을 뽑아 건물에 붙인 뒤 스파이더맨으로서 건물 사이를 활강하는 모습은 그의 성장은 물론, 이 세계의 스파이더맨이 피터에서 마일스로 넘어왔다는 것을 상징한다.

메이 숙모가 마일스에게 건넨 수트를 그래피티 스프레이로 재창조한 것 역시 스파이더맨의 계승을 의미한다.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스틸컷 / 소니 픽쳐스 제공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스틸컷 / 소니 픽쳐스 제공

특히나 다시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던 피터 B. 파커에게 자신이 들었던 대사를 그대로 전해주는 마일스의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기존의 샘 레이미가 연출했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가 갖고 있던 장점을 모두 흡수한데다, 유머는 크 웹이나 MCU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이상으로 차고 넘친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되는 느낌이 있지만, 본 작품은 오히려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더 이상 피터 파커의 스파이더맨을 보고 싶지 않다면, 바로 이 작품을 보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스토리
★★★★☆

#개그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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