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오서린 기자) 승승장구할 일만 남은 줄 알았던 가수 임영웅이 한순간의 실수로 그동안 쌓아온 것들이 흔들렸다.
임영웅은 지난 4일 스포츠경향의 보도로 실내 흡연과 마스크 미착용 논란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임영웅은 TV조선 예능 ‘뽕숭아학당’ 촬영 도중 건물 안에서 흡연을 했고, 흡연을 한 장소가 금연 구역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에 실망감을 안겼다.
특히 임영웅은 실내 흡연 당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도 포착돼 이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임영웅의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 측은 논란이 터진 후 바로 입장을 밝히지 못했고, 하루가 지난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임영웅 님은 수년 전 연초를 끊은 이후 사용되어온 전자담배를 줄이고자 평소에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을 병행하여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가수 임영웅/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어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은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용했다”며 “이후 실내에서의 사용은 일절 금지하겠다. 관리 지원에 세심함이 부족했던 것 깊이 사과드린다”고 실내 흡연 논란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임영웅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 임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 일로 심려 끼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같은 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임영웅이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과 건물 내부에서 흡연 중인 모습이 공개돼 과거 실내 흡연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특히 소속사가 사과문에서 언급한 ‘니코틴 함유되지 앟은 전자담배’라는 해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 담배든 전자담배든 똑같이 유해 물질이 검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액상형 전자 담베에는 1급 발암 물질이 다수 포함돼 있어 간접 흡연의 위험성으로 더욱 문제가 됐다.
문제는 임영웅과 소속사 측이 사과를 했음에도 이번 논란은 쉽게 지나가지 않았다. 뉴에라프로젝트 측의 사과문부터 사과보다는 변명을 늘어놓은 듯한 내용으로 지적받았고, 지난해 10월 ‘미스터트롯’ 부산 콘서트 당시에도 임영웅이 실내 흡연을 하는 과거 영상도 재조명됐다.
이후 한 네티즌은 임영웅을 국민건강증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관할 구청인 서울 마포구청에 부산 해운대청에 과태료 부과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마포구청은 이에 대해 지난 11일 임영웅에게 과태료 부과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으며, 뉴에라프로젝트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과태료 부과에 대해 뉴에라프로젝트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으며 과태료를 현장에서 납부했다”며 “뉴에라프로젝트가 사용한 액상에는 니코틴과 타르 등이 전혀 첨가되어 있지 않으며 이는 관계 법령에 의거 과태료 부과대상이 아님을 밝힌다”고 이번에도 진심 어린 사과보다는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다른 일도 아닌 실내 금연 구역에서 흡연을 했고, 해당 장소에는 혼자가 아닌 타인도 모이는 장소였다. 더군다나 마스크까지 미착용한 상태였다는 점은 지금처럼 예민한 시기에 저질러서는 안될 실수였고, 뉴에라프로젝트의 잘못된 해명과 사과 같지 않은 사과문은 그동안 임영웅을 지켜봐 온 이들에게 실망만 안겼을 뿐이다.
이번 과태료 부과에 대한 입장문 중 특히 “더 이상의 혼란을 막고자”라는 부분은 마치 선심쓰듯 과태료를 내주겠다는 뉘앙스로 느껴진다. 실제로 입장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평소 방송에서 보여진 겸손하고 성실한 임영웅에도 실망을 느낀다는 반응과 함께 임영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등 소속사가 연예인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주고 있다.
실내 흡연으로 과태료 부과까지 지난 한 주 동안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음에도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 덕분인지 임영웅은 팬미팅 연기 외에 활동에 있어 별다른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속사의 잘못된 해명문이 문제가 됐고, 만약 다음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 발생했을 때 소속사는 이번 일과 다른 대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때는 소속 아티스트를 제대로 책임지고 보호하며 케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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