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미스터피자로 유명한 MP그룹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회장 갑질 논란에서 시작된 경영 위기가 결국 투자자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게 됐다.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MP그룹의 위기는 정우현 전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가맹점들이 정 전 회장의 가족 운영회사로부터 피자 재료를 높은 가격에 조달하도록 하는 등 추가 비리 의혹이 줄줄이 터져 나왔다.
정 전 회장은 결국 지난해 7월 구속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국거래소는 정 전 회장의 혐의와 관련된 금액이 MP그룹 자기자본의 31%에 달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식거래를 정지시키고 회사 측에 개선 기간을 준 상태였다.
이 기간 동안 회사의 실적과 대외신인도가 크게 추락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도 올해 반기 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내놨다.
결국 거래소는 3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다.
오너의 도덕성이 결국 상장폐지 이슈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거래소는 앞으로 15영업일 이내인 오는 24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확정한다.
MP그룹 측은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회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