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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문] ‘김현정의 뉴스쇼’, 손수호 탐정 “빛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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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손수호 탐정이 출연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캡처

29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98,1MHZ)’에서는 손수호 탐정이 빛투 열풍에 대해 전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이다.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저는 너무 슬퍼가지고. 굉장히 가까운 친구였거든요, 민진 씨가. 그런 친구를 잃고 나서 이렇게 담담하게 사건들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또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들이 북받치네요. 많은 분들이 지금 함께해 주시고 계시고. 고맙습니다. 오늘 탐정에서... 분위기를 일단 바꿔볼게요. 저도 힘내볼게요. 오늘 탐정에서 적극 오신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 갖고 오셨어요? 

◆ 손수호> 최근에 언론에 많이 나오고 있죠. 빚투. 

◇ 김현정> 빚투. 어제부터 그 빚투라는 용어가 뉴스며 포털 사이트며 지금 막 나오고 있는데. 따끈따끈한 신조어예요. 무슨 뜻입니까? 

◆ 손수호> 빚, 그러니까 부채죠. 부채를 의미하는 빚과 미투의 합성어인데요. 이제 미투 운동 아시잖아요. 자신이 당한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공개한 미투 운동을 빗대가지고 만든 말인데요. 그러니까 내가 못 받은 돈이 있다. 상대방이 나에게 돈을 갚지 않고 있다. 이런 하소연을 연이어서 하는 그런 현상이죠. 

◇ 김현정> 그 여성들이 자신이 성추행당했던 것을 말하는 그 미투에서 빗댄 거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런데 또 이 용어에 대해서 일부 비난도 있어요. 미투 운동을 너무 우스꽝스럽게 만드는 거 아니냐. 

◇ 김현정> 미투를, 빚투 이래가지고. 

◆ 손수호> 그리고 또 어렵게 용기를 내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한 여성들의 용기를 좀 퇴색시키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감안은 하고 우리가 듣겠습니다. 이른바 빚투 열풍이라고 불리는 그것들. 우리가 좀 어떻게 보면 빚투의 오늘 모든 것이 될 텐데. 일단 사건의 이면을 좀 들여다봐야 될 것 같고. 또 이면과 동시에 법적인 쟁점들을 가지고 차분하게 따져봐야 될 것 같아요. 열풍이다 그래가지고 계속 이렇게 몰아칠 것이 아니라. 우선 시작은 마이크로닷부터였죠. 

◆ 손수호> 래퍼 마이크로닷 사건이었는데요. 그후에도 여러 연예인들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거예요. 마이크로닷은 사실 저도 굉장히 생소한 연예인입니다. 저 잘 몰랐어요. 

◇ 김현정> 저도요. 

◆ 손수호> 그런데 외모를 보니까 완전히 한국인이었는데 알고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더라고요. 

◇ 김현정> 그래요, 국적이? 

◆ 손수호> 한국계 뉴질랜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형도 산체스라는 이름으로 래퍼 활동 중인데 어릴 때 가족이 다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었고요. 대학까지 다녔어요. 우리나라 말 그리고 또 우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로 작은 그런 실수들을 방송에서 했는데 그게 오히려 또 이제 좀 귀엽게 보여서 인기를 얻은 거죠. 대중들이 굉장히 좀 좋아한 그런 연예인이었고. 2015년에 방송에 처음 등장을 했었죠. 

◇ 김현정> 그럼 데뷔한 지 3년 된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런데 음반 발표는 한참 전이에요. 2006년인데요. 

◇ 김현정> 2006년이요? 

◆ 손수호> 한참 전입니다. 굉장히 어릴 때였죠. 지금 현재 우리나라 힙합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가 중에 한 명이 바로 도끼라고 합니다. 래퍼 도끼. 이 도끼와 함께 올블랙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내기도 했고요. 그리고 또 그보다 1년 전인 2005년에는 다이나믹듀오의 앨범 작업에도 참여한 그런 래퍼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이 25살인데 12살 때부터 이미 활동을 시작했다는 얘기가 되는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또 여기에 더해서 대중성을 가지게 된 게 이제 낚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부터인데요. 뉴질랜드에 있을 때부터 낚시를 자주 했대요. 그래서 그 실력을 발휘하면서 인기를 모았습니다. 또 최근에는 한 피자 회사와 거액의 광고 계약도 체결하고 촬영까지 했는데 이게 나중에 촬영을 했는데 마이크로닷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 다른 화면으로 대체를 했다고 하고요. 이미 상당히 큰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누구인지는 알았어요, 마이크로닷이라는 그 연예인이. 의혹의 시작은 어떻게 된 겁니까? 

◆ 손수호>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인터넷에 소문이 돌았대요. 

◇ 김현정> 처음부터? 

◆ 손수호> 20년 전입니다. 1998년에 충북 제천에서 이제 목장을 운영하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 이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가 주변 사람들을 속여서 아주 거액의 돈을 빌리고 또 이제 이웃 사람들을 은행에 연대 보증 세워서 돈 받은 후에 뉴질랜드로 도망갔다, 야반도주했다라는 그런 이야기였어요. 아무튼 처음에는 이 마이크로닷이나 산체스가 인기가 크게 없었으니까 별 관심을 모으지 못하다가 최근에 이제 유명세를 얻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조금씩 모이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서 사건이 아주 결정적으로 커진 계기가 있지 않았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바로 열흘 전인데요. 11월 19일. 마이크로닷이 이 소문은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거예요. 그랬더니 피해자들이 분노해서 이 뉴스, 이 관련된 인터넷 기사마다 댓글을 달았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고소할 테면 해 봐라. 

◇ 김현정> 그러니까 법적 대응을 하겠다. 허위 소문이다라고 얘기한 게 오히려 그 피해자들 굉장히 자극한 거군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방을 본 네티즌들이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됐고요. 논란도 더욱 커졌죠. 언론들도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됐고. 또 실제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던 사실까지 확인이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예전부터 떠돌았던 소문이 다 사실로 확인이 된 거예요? 

◆ 손수호> 사실 확인이라는 게 재판이 다 끝나봐야 확인이 된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상당 부분 이제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지금 현재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 김현정> 많아요? 

◆ 손수호> 그리고 또 네티즌들이 대단한 수사력을 발휘해서 그 당시 기사를 찾았습니다, 신문 기사를. 그 내용에 보면요. 98년 5월 제천에서 신 모 씨의 사기로 인해서 인근에 있는 낙농가들이 도산할 우려가 생겼고 또 충주시에서 2억 원 상당의 비용을 지원해서 사료를 지원했다. 이런 내용인데요. 그 사기 범죄로 인해서 한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고 또 세금까지 투입됐다는 거잖아요. 여기에서 말하는 그 신 모 씨가 바로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의 친부모입니다. 

◇ 김현정> 시골 같은 경우에 서로 연대 보증서 주고 이런 식이니까 하나가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거거든요, 그 공동체가 사실. 

◆ 손수호> 논란이 커지자 이제 경찰에서도요. 아, 이거 이 사건 다시 수사하겠다라는 검토 입장을 내놓았어요. 

◇ 김현정> 20년 전 사건인데 공소 시효는 남아 있습니까? 

◆ 손수호> 사기죄 당연히 공소 시효가 있죠. 

◇ 김현정> 그래요? 

◆ 손수호> 그런데 우리 형사 소송법에 보면 범인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는 경우에, 외국에 나간 경우에는 그 기간 동안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에는 공소 시효가 정지됩니다. 

◇ 김현정> 외국으로 도주했을 경우 빼주는군요. 

◆ 손수호> 그렇죠. 그래서 만약 이 마이크로닷 부모가 뉴질랜드로 간 게 이렇게 형사 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망간 것이라면 공소 시효는 그 기간 동안 계속 지금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 완성이 안 됐거든요. 지금 기소 중지 상태예요. 그래서 이게 기소 중지라는 게 마이크로닷 부모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연락이 안 돼서 수사가 중단된 거거든요. 소재를 파악해서 수사를 마무리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법적으로 따져볼 게 있어요. 마이크로닷은 사건 당시에 5살밖에 안 됐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 실제로도 몰랐겠죠. 마이크로닷이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없는 거 아닙니까? 

◆ 손수호> 없습니다. 

◇ 김현정> 없죠? 

◆ 손수호> 네, 없어요. 설령 부모가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고 가정하더라도 자식들이 부모 잘못에 대해서 책임질 필요는 없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쭉 같이 살았으면 어때요? 경제 공동체라는 우리 표현을 쓰는데 경제 공동체로 쭉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았다? 그래도 법적 책임 없습니까? 

◆ 손수호> 없는 게 원칙이죠. 본인이 만약에 내 빚이면 내가 빌려서 내가 갚아야 되는 돈이면 당연히 갚아야 됩니다. 하지만 가족의 돈을 썼다 하더라도 그걸 갚을 법적인 의무가 바로 생기는 건 아닌데. 예외적으로 이런 경우는 있겠죠. 연대 보증. 가족 간에도 별개니까. 이제 다른 가족의 채무에 대한 연대 보증을 할 수 있습니다. 보증 채무를 질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 갚아야죠. 

◇ 김현정>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모 빚을 자식이 감당할 이유는 전혀 없다, 법적으로. 

◆ 손수호> 부부간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 김현정> 뭐요? 

◆ 손수호> 부부간에도 원칙적으로는 자기 배우자의 빚을 갚을 의무는 없어요. 하지만 일상 가사에 관한 채무. 일상적인 그런 가정 생활, 가사에 관한 채무는 연대 책임이 인정되는 경우가 있어요.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가요? 일상 가사. 

◆ 손수호> 아주 정말 생필품 구입이라든지 그런. 정말 일상 가사 채무에 대해서는 연대 책임이 인정됩니다마는 그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설령 부부간에도 다른 사람의 채무를 갚아줄 의무가 없으니까요. 마이크로닷 역시 그렇고요. 또 마이크로닷이 당시에 5살이었잖아요. 그렇다면. 

◇ 김현정> 그 돈으로 마이크로닷이 먹고 교육받고 자라고 다 하지 않았느냐. 이렇다고 하더라도 이건 법적으로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문제인 거죠? 

◆ 손수호>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이 전혀 없다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거나 광고 해지당하거나 이러면 안 되는 건 아닌가? 어떤가요? 

◆ 손수호> 그것도 역시 법적으로 따져봐야 되는데 만약에 방송사 출연 계약서가 작성됐다면 그 계약서에 가족 등의 구설로 시끄러워진 경우에 하차한다. 이런 내용이 들어 있을 수도 있죠. 제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에 따라서 진행을 하면 되는 것이고. 하지만 설령 그런 게 없다 하더라도 연예인이기 때문에 유명인이기 때문에 감수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은 있을 거예요. 만약에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아무리 낚시를 재미있게 하고 또 실수를 하고 귀엽게 보인다 하더라도 방송 출연하고 광고 촬영하면서 그렇게 큰돈 벌 수 있었을까요? 없었겠죠. 연예인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거든요. 마찬가지로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이제 부모의 사기 범행으로 인해서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법적으로 하자. 나는 책임 없지 않냐. 부모에게 알아서 하십시오라고 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부모 일로 인해서 이미지가 훼손되는 피해 당연히 입을 수 있어요. 또 반대로 자녀 문제 때문에 피해를 본 연예인, 정치인들도 많이 있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법은 법이고 광고는 이미지에 훼손을 받으면 우리 광고 해지할 수 있다. 이런 계약서는 또 따로 있는 거니까. 그렇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마이크로닷도 부모의 이런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인정을 했어요. 그러면서 당시 너무 어려서 잘 몰랐기 때문에 근거 없는 루머라고 생각해서 강경 대응 입장을 취한 거였다는 공식 입장 발표를 했거든요. 하지만 또 피해자 중에는 이미 예전에 마이크로닷 본인에게도 이 문제로 연락한 적이 있다라고 하면서 마이크로닷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또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법적으로는 책임질 부분이 없는 게 확실하지만 도의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서 다 알고 있었는데 계속 모르쇠 하고 허위 사실이라고 하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한 것이 과연 맞았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여론이 질타할 수밖에 없는 거네요. 사후 대응 과정이 틀렸다. 이런 거네요. 

◆ 손수호> 거기에 대한 평가가 나뉘는 거죠. 

◇ 김현정> 도끼는 어떻습니까, 래퍼 도끼. 여기도 친모의 빚이 문제가 된 거죠? 

◆ 손수호> 한 매체가 이런 보도를 했어요. 래퍼 도끼의 친모가, 모친이 20년 전에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1000만 원을 빌렸다. 그후에 아직 갚지 않고 있다라는 보도를 한 건데요. 이 중학교 동창, 돈을 빌려줬다고 주장하는 중학교 동창 A씨는 2002년에 빌린 돈 갚으라고 민사 소송을 제기해서 승소 판결까지 받았다. 그런데도 아직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런데 도끼의 대응이 논란이었어요. 

◇ 김현정> 여기도 역시 대응이 논란. 여기도 역시 도끼가 자식이니까 법적 책임은 없는 건데 대응을 어떻게 했기에 이렇게 또 비판을 받고 있는 거예요? 

◆ 손수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이런 말을 한 건데요. 이번 마이크로닷 사건 때문에 나를 엮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라면서요. 1000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 1000만 원은 내 한 달 밥값밖에 안 되는 돈이다. 

◇ 김현정> 왜 굳이 또 이런 얘기를. 1000만 원은 내 한 달 밥값인데 뭐 그까짓 거 가지고 이렇게 시비를 거느냐라는 투로 말을 했네요. 

◆ 손수호> 10억, 100억이면 몰라도 1000만 원 가지고 가슴이 쓰렸다는 건 X소리다. 이런 말도 했죠. 

◇ 김현정> X라고 얘기하지는 않았어요. 방송에서 할 수 없는 욕설을 한 거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법적으로는 책임은 없지만 이 대응 태도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파만파예요, 이것도? 

◆ 손수호> 네티즌들이 비난을 했죠. 당신에게는 1000만 원이 밥값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몇 년, 한 달 반값이 아니라 몇 년 밥값일 수도 있다. 

◇ 김현정> 물론이죠. 

◆ 손수호> 그런 돈을 떼어먹고 이게 할 소리냐라고 했고요. 그리고 또 이게 당신 모친이 피해자에게 돈 빌릴 때는 처음에는 사정사정했을 텐데 빌리고 나서 태도가 확 달라져버린 거 아니냐라는 등등. 또 그 돈 1000만 원으로 당신도 이제 음식 사서 먹고 옷 사서 입고 했을 수 있다. 

◇ 김현정> 자라지 않았냐. 

◆ 손수호> 그리고 또 심지어 도끼에 대한 세무 조사 요구하는 국민 청원까지 나왔습니다. 

◇ 김현정> 세무 조사까지. 이렇게 여론이 안 좋은 거예요. 그러자 결국 갚기로 했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피해자와 합의했다, 돈을 갚기로 했다. 이렇게 밝혔어요. 하지만 본인의 언사에 대한 언급은 추가적으로 없었습니다. 

◇ 김현정> 계속 이게 이제 이어지고 있는 건데. 가수 비, 그룹 마마무의 휘인, 배우 차예련, 전 농구선수 우지원 씨. 줄이어서 지금 계속 빚투가 나오고 있는데. 비, 가수 비 역시 부모 빚 문제인 거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모친이 세상을 떠났죠. 그런데 30년 전에 생전에 빌려간 돈을 대신 갚으라는 주장이에요. 

◇ 김현정> 30년 전? 

◆ 손수호> 물론 채무도 상속이 되죠. 채무도 상속됩니다. 하지만 이미 그전에 소멸 시효가 완성됐다면 직접 갚을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 직접 만났어요. 만나서 정말 갚지 않은 그런 돈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거쳤는데. 그런데 차용증 또는 언론에 공개된 약속 어음의 그런 원본. 이게 제시되지 않았대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김현정> 휘인이라는 가수는 어때요? 

◆ 손수호> 마마무의 멤버인데요. 어릴 때 부모가 이혼을 했고 그후에 아버지와 같이 살지 않았는데. 

◇ 김현정> 이혼을 했어요? 그런데 살지 않은 아버지 빚을 갚아라. 지금 이러는 거예요? 

◆ 손수호> 네, 법적으로는 갚을 의무가 없어 보이네요. 

◇ 김현정> 전혀 없죠, 이건. 같이 살아도 없는데 심지어 같이 살지도 않은. 차예련 씨는 본인이 스스로 밝힌 경우예요. 아버지 빚 10억 원을 내가 그동안 계속 갚았습니다라고. 

◆ 손수호> 15년 동안 갚았대요. 15년 동안 무려 10억이나 되는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아왔고. 이 경우 역시 법적인 의무가 없는데도 연예인의 특성상 갚은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그리고 굳이 이걸 사실 가정사를 얘기할 필요도 없는 건데 하도 이렇게 비난이 쏟아지고 피해자들이 먼저 기사화하고 이러니까 먼저 밝힌 거예요. 나는 갚았다 이렇게. 보면서 좀 안쓰럽더라고요, 저는. 그런데 농구선수 우지원 씨의 경우에는 양상이 다르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마이크로닷과 우지원 사안은 구별되어야 한다. 

◇ 김현정> 어떤 겁니까? 

◆ 손수호> 농구스타 우지원 씨. 국가 대표 코치까지 했죠. 역시 이번에 빚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50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고 있다는 거예요. 

◇ 김현정> 여기는 본인 문제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우지원 씨가 직접 빌렸는데 안 갚았다. 돈 빌렸으면 갚아야죠. 

◇ 김현정> 물론이죠. 

◆ 손수호> 또 갚지 않으면 그에 따르면 법적인 책임도 당연히 져야 되는 것이고요. 마이크로닷이나 도끼는 부모의 여러 가지 법적인 그런 책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본인들이 책임을 질 의무는 없어요. 하지만 우지원 씨는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자신의 채무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져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 두 가지 유형은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 김현정> 어떻게 보면 이게 첫 번째 우리가 이 사건. 이 열풍들을 보면서 기억해야 될 부분이고. 또 다른 포인트는 뭡니까? 

◆ 손수호> 머리만 있었지 가슴은 없던 거 아닌가. 

◇ 김현정> 누구 말입니까, 이건? 

◆ 손수호> 도끼나 마이크로닷의 초기 대응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아쉬운 점이 많아요. 특히 도끼는 사실 이게 돈 자랑을 해서 인기를 얻었거든요. 

◇ 김현정> 모르시는 분들은 잘 모르실 텐데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예요. 돈 자랑을 하는 약간 허세가 오히려 인기 포인트가 됐거든요. 

◆ 손수호> 허세도 아닌 것 같아요. 정말 돈이 많은 것 같아요. 얼마나 돈 많이 벌고 또 화려하게 사는지. 소비를 내가 얼마나 그럴 듯하게 하는지 이걸 과시하는 게 캐릭터였거든요. 처음에는 비난도 컸지만 스스로 노력해서 벌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최근에 비난도 좀 사라졌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손수호> 국민들에게 큰돈인데, 1000만 원이. 여기에 대한 어떤 공감이 좀 부족한 게 아무래도 좀 문제를 야기시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마닷도 그렇고 도끼도 그렇고 도의적인 부분 혹은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사람들인데 너무 대응을 이렇게 했어서는 안 됐던 게 아닌가, 이 얘기. 세 번째 포인트 혹시 또 있습니까? 

◆ 손수호> 변질이 우려된다. 

◇ 김현정> 무슨 변질이요? 

◆ 손수호> 처음에는 억울한 사람들이 정말 마지막 단계에서 매스컴의 힘을 빌려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문제 해결하는 그런 모습이었잖아요. 마이크로닷이나 도끼처럼요. 그런데 그후에 여러 연예인들이 거론되면서 이게 마녀사냥처럼 변질될 우려가 있어 보이고요. 또 오랫동안 가족 빚을 갚았던 그런 가정사가 공개되기도 하고. 또 심지어 실제 이게 정말 있었는지 의심스러운 채무까지 지금 등장하고 있어요. 물론 연예인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반대로 누리는 것도 있죠. 하지만 대중이 불필요한 마녀사냥에 가세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어 보이고 이 틈을 타서 허위 채권을 주장하거나 또는 연예인 유명인을 괴롭히기 위해서 악의적인 주장을 하거나 또는 장난치는 사람들도 나올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수고하셨습니다. 

◆ 손수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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