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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룡영화제] 함께 빛나서 더욱 아름다웠던 시상식…가장 빛난 ‘1987’과 여성 영화인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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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제 39회 청룡영화상을 빛낸 작품은 하나만 있지 않았다.

11월 23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서 열린 제 39회 청룡영화상은 여러 작품이 저마다 빛을 내는 시상식이었다.

이번 청룡영화상의 진행은 ‘청룡의 여신’ 김혜수와 배우 유연석이 맡았다.

‘2018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2018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본격적인 시상에 앞서,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신성일을 기리는 추모 영상이 화면을 채웠다. 1960년부터 총 524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를 기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부문인 신인여우상은 많은 이들의 예측대로 ‘마녀’의 김다미가 수상했다. ‘버닝’의 전종서,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 ‘곤지암’의 박지현, 그리고 ‘박화영’의 김가희까지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다미는 “꿈꾸던 시상식에 왔는데, 아직도 꿈꾸는 것 같다”며 박훈정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주혁-김다미 /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남주혁-김다미 / 톱스타뉴스 HD 포토뱅크

신인남우상은 ‘안시성’의 남주혁에게 돌아갔다. 최대 이변이라 할 수 있는 수상이었는데, 후보에 오른 배우들 중 가장 흥행한 작품에 출연한 덕을 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신인감독상은 ‘소공녀’의 전고운 감독이 거머쥐었다. 전고운 감독은 “미소를 너무 잘 연기해주고 시나리오 구멍을 다 메워준 배우 이솜에게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18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독전’의 故 김주혁과 ‘신과함께 - 죄와 벌’의 김향기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을 대리수상한 나무액터스 김석진 상무는 “‘독전’에서 고생하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 주혁씨도 많이 기뻐하고 있을 것 같다. (상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함께 호흡을 맞췄던 진서연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2018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2018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진서연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향기는 수상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듯 시상대에 오르기 전부터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신과함께’를 찍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 2부가 개봉하기까지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법적으로 10대의 마지막에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지치지 않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펼쳐진 축하무대는 트와이스(TWICE)가 장식했다. 신곡 ‘YES or YES’를 선보인 이들은 자리한 배우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18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2018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뒤이어 발표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1987’의 김윤석과 ‘미쓰백’의 한지민이 받았다. 김윤석은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열사의 가족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 오늘날 이런 자유를 느낄 수 있게 해주신 민주투사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울먹이던 한지민은 “이 영화가 나오기까지 짧지 않았던 시간동안 제게는 참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었던 것 같다. 무겁고 힘들었던 시간 끝에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영화에 담긴 진심덕분인 것 같다”고 말을 꺼냈다.

‘2018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2018 청룡영화상’ 방송 캡처

이어 “‘미쓰백’은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같은 마음으로 미쓰백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이 상이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 이지영 감독과 권소현 배우 등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에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힘들 때마다 떠올리며 이 상의 무게를 잊지 않겠다"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그의 수상소감 도중 눈시울을 붉히는 김혜수의 모습이 잡혀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감독상은 ‘공작’의 윤종빈 감독이, 최우수 작품상은 ‘1987’이 수상했다.

영화 촬영 때문에 불참한 윤종빈 감독을 대신해 상을 받은 ‘공작’의 제작사 사나이픽쳐스의 한재덕 대표는 “수상소감을 알려달라니까 나에게 고맙다고 하더라. 정말이다”라며 “내 마음대로 수상소감을 하자면 이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흑금성’ 박채서 선생님과 그 가족분들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스태프와 제작진, 배우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1987’의 장준환 감독은 “작년에 김윤석 배우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타지는 못했다. 그 때 내년에는 ‘1987’로 남우주연상을 타실 거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영화들이 너무 좋고 다른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조마조마 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내 예견대로 되서 감사하다. 또 이 영화를 사랑해주신 많은 700만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감격의 목소리를 전했다. 덧붙여 “사랑하는 나의 아내 문소리씨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청룡영화상은 대체로 어느 한 쪽에 쏠리지 않고 상이 골고루 분배된 편이었다. 그 중 가장 빛난 작품은 3관왕(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촬영조명상)을 거머쥔 ‘1987’이었다. ‘신과함께 - 죄와 벌’도 3관왕(최다관객상-여우조연상-기술상)에 올랐지만, 그 무게감이 ‘1987’에 뒤지는 모습이다. ‘공작’은 감독상과 미술상으로 2관왕을 기록했다.

또한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여성 파워다. 남녀가 모두 경쟁하는 부문에서 전고운 감독과 ‘신기루’의 허지은 감독(이경호 감독과 공동수상)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또한 ‘리틀 포레스트’, ‘소공녀’, ‘허스토리’ 등 여성 영화라 부를 수 있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진행을 맡은 유연석은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연발했다. 청룡영화상 제작진의 각본에도 문제가 있어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진서연이 직접 정정하는 모습이 나왔다.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권소현은 자료영상에 자신의 모습 대신 김시아의 모습이 등장하는 걸 지켜봐야했다.

그렇지만 일부 수상자(작)을 제외하면 별다른 잡음 없이 마무리가 된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 100주년이 되는 내년, 40회 시상식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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