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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 김재욱, 최윤 역할 위해 직접 구마사제 만나 “캐릭터가 많이 구체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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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 속 구마사제이자 박일도를 찾아나선 마테오, 최윤 연기한 김재욱을 만났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손 더 게스트’ 김재욱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손 더 게스트’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극 중 김재욱은 령을 쫓는 교구에서 임명된 구마 사제이자 박일도에게 부모님을 잃게된 최윤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재욱 / 매니지먼트 숲 제공

감정소모가 컸던 드라마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 이에 김재욱은 “에너지를 많이 써야하는 작품이었지만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면서 “쉬는 시간에는 일부러 다른 배우들과 대화나 장난도 많이 쳤다.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무교로 알려진 김재욱은 이번 연기를 위해 천주교신자로써의 역할을 경험했다고. 그는 “캐릭터 조사를 위해 미사에 참석했었다. 시간이 나서 바티칸도 다녀왔었다. 실제로 신부님 소개도 받아서 상의도 하고 종교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도 나눴다”고 웃음 지었다. 촬영 후 시간이 없어 미사에 참석할 수 없었다는 그는 “안간지 꽤 됐다”며 멋쩍은 웃음을 내보였다.

또한 김홍선 감독과 직접 구마사제를 만났다고 밝힌 그는 “시간상 그분의 세미나를 다 듣진 못했다. 그래도 쉬이 찾아볼 수 없는 자료들을 접하고 재연도 해줬다. 그분과의 만남에서 (최윤 캐릭터가) 많이 구체화됐다”고 답했다.

이번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소재인 오컬트를 다루는데다 늦은 밤 시간대에 편성됐다.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김재욱 / 매니지먼트 숲 제공

김재욱은 “오히려 그 부분이 더 흥미로웠다”면서 “1994년 방영됐던 MBC 드라마 ‘M’을 재밌게 봤다. 그 후엔 오컬트나 엑소시즘에 대한 드라마가 한국에서 많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그는 “이번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가 충분히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연출진이나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마지막 16회 대본을 받은 후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촬영을 1팀으로 진행했다. 그래서 방영되는 순간 순식간에 따라잡힐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리티나 영상미를 가져가야해서 막 촬영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마지막주 방영분이었던 15화와 16화는 거의 생방송처럼 촬영을 이어갔다고.

그는 “만족한 만큼 찍을 수있을까 걱정도 컸는데 다행히 단시간 안에 퀄리티가 나왔다”면서 “바다씬의 경우도 하루만에 다 찍었다. 일을 이틀 이상 하지말자는 뜻이 모여 만족스럽게 끝난 것 같다”고 전했다. 바다씬 촬영 당시 춥지않았냐는 우려에 최악은 아니었다면서 “상중하로 치면 중상정도. 찍으면서 춥긴했지만 정말로 최악의 추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웃음 지었다.

극 중 날카롭고 냉철한 구마사제 최윤을 연기한 김재욱. 설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그는 “최윤이 가지고 있는 정서, 표현 양식, 삶의 태도를 납득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해내야했다. 아역들이 잘 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관 자체가 만화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마 의식 역시 이질적이지 않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를 현실감 있게 만들어준건 다른 배우들의 힘인 것 같다. 내가 스스로 했다기 보다 자연스러운 부분들에서 힘입어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드라마가 진행되며 많은 성격의 변화를 보여준 김재욱은 변화하는 과정을 연기하는게 자연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을 하면서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많은 일을 겪게된다. 차가운 사람이지만 일을 겪어나가며 변해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간에 저주를 받는 점도 한 몫했다고. 최윤 뿐만 아니라 화평(김동욱 분) 역시 불같았던 성격이 점점 이성적으로 변해간다고 설명한 그는 “길영(정은채 분) 역시 마찬가지다. 이 세명이 표현된 모습이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재욱은 “최윤이라는 인물이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캐릭터는 맞다”면서 “화평이나 길영 역시 그렇다. 세 인물 모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에너지를 주며 설득력있게 풀어나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재욱 / 매니지먼트 숲 제공

팬들 사이에서 ‘완벽한 사제복핏’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재욱. 이에 대해 “신분 자체가 종교인이고 사제다. 먻을 낸 느낌보다는 최윤같은 느낌을 가지고 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좀 더 예쁘게 만들어보자고 제안하셨다”고 털어놨다. 이후 좀 더 몸에 맞는 핏으로 바뀌었다고. 극 중 자켓을 걸친 것에 대해서는 “살기위해 입었다”고 답해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그는 “모든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는 타이밍이 언제일지 고민 많이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재욱은 정은채, 김동욱과 함께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박일도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이와관련 그는 “개인적으로 할아버지와 많은 씬이 없어서 별 문제가 없었다. 김동욱의 경우 알고 모르고가 크게 달랐을 것같지는 않다”고 이야기했다. 방영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박일도 찾기’가 유행한 점과 관련 그는 “다들 의심 받던데 내가 왜 의심을 안 받았는지는 모르겠다”며 웃음 지었다.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 속 부마자를 연기한 배우들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이를 물었다. 고민을 하던 그는 첫 구마의식에 나왔던 김영수를 연기한 전배수 배우를 꼽았다. 그는  “씬 소화가 완벽했고 구마의식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가닥이 잡혔다”면서 “당시 에너지도 많이 쓰고 장치도 많이 필요했다.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답했다.

어두운 분위기로 진행됐던 드라마 ‘마더’ 이후 또 다시 오컬트물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에 출연한 아역 배우 허율. 이와관련 김재욱은 “성인도 하기 힘든 연기라 걱정 많이 했다. 구마자 역할을 해온 배우들을 보며 에너지 소모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다. 그걸 어린아이가 한다는게 걱정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재능이 타고난 아이었다고. 

그는 “배우에게 타격이 가지 않게 신경을 쓰면서 촬영했다. (허율은) 연기와 연기가 아닌 것에 대해 명확한 친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욱 / 매니지먼트 숲 제공

극 중 화평 역을 연기한 김동욱과는 11년전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호흡한 바 있다. 이와관련 김재욱은 “빨리 만났을 수도있는데 11년만에 만났네 싶었다. 좋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만 훨씬 더 즐거웠다. 좋은 배우와 작업했다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동욱이) 운동을 해서 그런지 남자다워졌다”고 웃음지었다.

앞서 OCN드라마 ‘보이스’에서 절대 악 모태구 역을 소화했던 김재욱. 이번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로 절대 선을 연기하며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른 결의 캐릭터를 표현할 기회가 없어 오래 기다렸다. 어느 순간부터 보였을 법한 내용의 시나리오가 들어왔던 시기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보이스’라는 작품이 들어왔다고. 

현재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김재욱. 이에 “기분좋게 생각한다. 전성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는건 관심을 가져준다는 뜻인 것같다. 대박을 터트려야지라는 생각보단 마음에 맞는 작품을 하고 싶다.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는게 강해 결과를 탓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좋은 시나리오를 보고 안목을 키워보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사람의 약한 부분을 파고들었던 ‘박일도’. 이와관련 배우로써 약점이 있는 지 물었다. 김재욱은 “표현해나가자면 끝도 없다. 나는 약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스스로의 취약점을 더 많이 신경쓰는 사람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극복해나가는거 자체가 숙명인거같다”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재욱에게 이번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 최윤은 어떤 인물로 기억될까. 고민하던 그는 “10년뒤에 생각해야할 것같다.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지나야만 비로써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재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자 그는 “현재 계획은 없다.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 시즌2와 영화화에 대해서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기쁘다. 뒷 이야기를 요청한다는게 성공적인 작업이라는게 증명이 되는거같다. 결정된건 아무것도 없는걸로 안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손 더 게스트’는 지난 1일, 총 16부작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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