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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샤오핑 장남 덩푸팡, 시진핑에 “자신의 분수 알아야 하지만 자기 비하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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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덩샤오핑의 장남 덩푸팡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책을 사살상 비판하는 발언을 했다.

30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장애인연합회( 中國殘疾人聯合會) 명예회장으로 다시 뽑힌 덩푸팡은 지난달 16일 열린 연합회 폐막식 연설에서 시진핑 지도부를 겨냥해 "늘 냉철한 머리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분수를 잘 알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덩푸팡의 이 같은 발언은 나날이 야심을 확대하는 중국의 외교정책과 군사적 자신감 표출과는 상반되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5년 만에 열린 이번 중국장애인연합회의 개막식에는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이 참석했다.

덩푸팡이 시진핑 지도부에 쓴소리를 한 폐막식에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나오지 않았다.

연설에서 덩푸팡은 "사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야 하며 머리를 맑게 유지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덩푸팡은 아울러 "그렇다고 자신을 너무 비하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어 덩푸팡은 국제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속에서 중국은 응당히 평화발전 원칙을 견지하고 협력과 상생의 국제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덩푸팡은 현 시점에 가장 중요한 일은 중국 자신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덩푸팡의 발언은 덩샤오핑이 생전에 중국 외교정책과 관련해 언급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는 의미인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말을 연상시킨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근년 들어 중국이 갈수록 도발적인 외교정책을 펴고 있다는 외부의 인식을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덩푸팡은 연설 모두에 아버지인 덩샤오핑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고 그가 1992년 당시 정세를 평하면서 여러 대에 걸쳐서 중국사회주의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하기도 했다.

아울러 덩푸팡은 중국의 개혁개방이 돌이킬 수 없을 수 정도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경천동지'할 큰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앞으로도 100년 동안 중국이 개혁개방을 계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덩푸팡은 문화대혁명에 대해선 믿음과 도덕성을 사라지게 만들고 문화와 사회 혼란을 일으켰으며 민중으로 하여금 모든 것에 대한 신임을 상실하게 했다고 신랄히 비난했다.

시진핑 지도부 들어서 문화대혁명은 한층 민감한 사안으로 다뤄진 점에서 덩푸팡의 문혁 언급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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