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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총격 사망자 21명으로 늘어…“용의 학생, 학교서 다퉈”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10.1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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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의 한 기술전문학교(콜레쥐)에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폭발 사건에 따른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통신은 러시아 보건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으며,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중태로 큰 병원으로 후송 대기 중이던 여학생 1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사망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16명은 학생, 5명은 교사를 포함한 교직원이며, 사망 학생 12명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기본적으로 초등 1~4년, 중등 5~9년, 고등 9~11년의 학제를 운영하는 러시아에서 콜레쥐는 주로 중등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입학해 3~4년 간 전문 기술교육을 받는 기관이다. 이 때문에 사상자 가운데 미성년 학생들이 많았다.
 
부상자 가운데서도 10여 명이 중태라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크림반도 대학 폭발 현장서 부상자 이송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 동부 항구도시 케르치에 있는 한 기술대학에서 17일(현지시간) 폭발이 일어난 직후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 AFP=연합뉴스

 
현지 일간 노바야 가제타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고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18세의 블라디슬라프 로슬랴코프로, 전날 정오께 학교에 와 건물 2층으로 올라간 뒤 동료 학생들에게 사냥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그는 이후 1층으로 내려와 구내식당에서 사제 폭탄을 터뜨렸고 뒤이어 다시 2층 도서관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초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던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후 다중 살해로 범행 성격을 수정했다.
 
아직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 파악을 위해 각종 자료를 이용한 사후 심리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현지 언론에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범행 동기와 관련,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로슬랴코프가 학교 교사들과의 갈등으로 총격 사건을 저질렀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료 학생 등 지인들에 따르면 로슬랴코프는 평소 내성적 성격에 무기에 관심이 많았고 사격 클럽에도 다녔다. 지난달 초엔 정식으로 무기 소지 허가도 받았다.
 
다른 소식통은 통신에 “용의 학생이 서바이벌 게임 팀에 속해 있었고 화학을 잘 이해했다”면서 “질산암모늄을 이용해 폭발물을 직접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범행 현장에선 10통의 탄약, 10개의 사제 발화 장치, 화염병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수사팀은 그의 집에서 금지된 물품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 학생의 옛 여자친구는 RT 방송에 “블라디슬라프가 자주 친구들과 다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동급생들이 자신을 모욕하기 시작했다면서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때문에 살고 싶지 않으며 모욕에 대해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크림공화국 악쇼노프 수장은 “학생이 혼자서 폭발과 총격 범행을 저지를 수는 없다. 물론 범행 현장엔 혼자 있었지만 준비 과정에서 공모자가 그를 도왔을 것”이라면서 “누가 그의 범죄를 준비시켰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크림공화국 정부의 한 관리는 “로슬랴코프의 가정은 가난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가 무슨 돈으로 소총과 탄약을 샀는지 알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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