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저유소 폭발화재로 논란을 겪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의 휘발유 저장탱크 10개 중 1개에만 화염감지기가 설치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 측은 관공사 관련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그동안의 수사로 드러난 안전 관리 문제를 밝혔다.
앞서 수사전담팀은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장을 비롯해 관계자 5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관계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차례에 걸쳐 합동 감식을 진행하는 등 송유관공사의 관리 책임을 수사했다.
이에 수사전담팀은 유류보관시설 등에 설치토록 돼 있는 화염방지기가 사고 탱크의 유증환기구 10곳 중 단 1곳에만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인화방지망이 관리되지 않아 기능을 사실상 상실하고, 건초 등 저장탱크 주변 가연물이 그대로 방치된 것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사고 당일 근무자 4명 중 1명이 통제실에서 근무하고, 이마저도 관제만 맡는 것이 아닌 유류 입출하 업무 등 다른 업무를 주업무로 근무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통제실 화재 감시용 CCTV는 화면이 25개지만 화면이 작아 사고 현장의 잔디화재를 인식하기 어려운 수준.
또 탱크 내 이상 감지 시 경보음 없이 경보 점멸등만 작동하는 등 근무자가 비상상황을 인식하기 어려운 수준임이 확인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수사전담팀 측은 “대한송유관공사의 부실관리 혐의에 대해 전문가 자문단의 자문을 통해 자료분석 및 현장조사, 관련자 소환 등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혐의에 대해서도 “전문가 자문단 및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인과관계 및 위험 발생 예견 가능성 등을 판단, 법리 오해나 인권 침해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