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나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60) 실종 사건에 가세했다.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모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며 최근 한차례 이상 사우디와 카슈끄지 사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은 우리에게도 매우 심각한 사태다. 진행되고 있는 일에 매우 실망했다. 우리는 이 사건의 진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를 백악관으로 곧 초청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또 그는 “사람들은 그가 들어가는 것만 보고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끔찍한 일”이라며 “다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게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논란에 개입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여겨졌던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카슈끄지 사태 개입을 선언한 셈이다.
사우디는 미국의 오랜 맹방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공식 방문 국가로 사우디를 찾았으며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도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편,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언론인으로, 지난해 9월 사우디를 떠나 미국에 거주하며 미국 시민권도 신청한 바 있다.
현재 사우디에는 카슈끄지 행방을 밝히라는 관련국들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또한 이에 철저한 조사와 함께 투명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